/사진제공=한진그룹 |
지난 4월 폐질환으로 별세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2019년 밴 플리트 상(Van Fleet award)을 수상했다.
2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후 6시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 소사이어티 2019’ 연례 만찬에서 열린 ‘2019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 전 회장을 대신해 수상했다.
이 상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고인에게 밴 플리트 상이 수여되는 것은 이 상이 제정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조 전 회장이 평생 동안 물류 전문 기업을 이끌면서 한·미 양국간 교류 증진과 경제 발전에 헌신했다"고 밝혔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 전 회장은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발전시켰다. 미국 델타항공과 함께 국제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창설도 주도했다. 특히 조 전 회장은 한·미 양국의 민간경제 협력 채널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양국 경제계 가교역할을 수행했다.
조 회장은 시상식에서 "한·미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아버지의 평생 노력과 성과를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선친이 한평생 쏟으셨던 헌신과 정신을 계승해 양국의 발전적인 관계를 위한 길을 계속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밴 플리트 상은 6·25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냈고, 1957년 코리아 소사이어티 초대 회장을 맡았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이름을 따서 1995년 제정됐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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