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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Z세대 "내가 세운 기준에 따라 소비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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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비'는 신이 내린 가성비를 일컫는 신조어로 갓(god·신)과 가성비의 합성어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Z세대는 '나'를 중시하고, 자기 만족을 위해 살며 나만의 개성과 취향을 선호한다.

삼정KPMG 경제원구원은 '신(新)소비 세대와 의·식·주 라이프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주력 소비층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은 향후 소비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Z세대를 겨냥해 유통업계에서는 가성비를 뛰어넘는 갓성비를 내세운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품질 대비 뛰어난 가성비를 지닌 제품을 찾고 있다면 배상면주가 ‘심술6’를 주목해보자. ‘심술6’는 후르츠 라이스 와인 ‘심(心)술’의 라인업을 확장한 캐주얼 막걸리다. 포천쌀로 정성스레 빚어 목 넘김이 부드럽고 상쾌한 탄산과 입맛을 돋우는 단맛이 특징이다. Z세대를 겨냥한 귀엽고 익살스러운 당나귀 캐릭터를 패키지 라벨에 삽입해 먹는 즐거움 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1인 가구와 홈술족 겨냥한 '심술6'의 소용량 버전인 500ml 제품도 눈길을 끈다. 한 세트에 6개입으로 구성돼 6일 동안 1일 1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티로폼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을 넣어 배송 돼 갓 만든 생막걸리의 신선함을 맛볼 수 있다. 심술6 500ml 제품은 온라인 판매 전용으로 주요 온라인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가성비를 뛰어 넘은 갓성비 제품으로 ‘1700샌드위치’를 출시했다. ‘1700샌드위치’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어니언햄치즈 샌드위치’와 ‘포테이토샐러드 샌드위치’를 한 세트로 구성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일반 샌드위치 대비 20~30% 낮췄다. 햄과 치즈, 야채로 구성된 ‘어니언햄치즈 샌드위치’와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던 익숙한 맛의 감자샐러드를 활용한 ‘포테이토샐러드 샌드위치’를 모두 부담 없는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오뚜기가 새롭게 출시한 ‘오!라면’은 뛰어난 가성비로 가장 기본적인 라면의 맛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감자 전분을 넣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살린 면발에 야채액기스를 적용해 면발과 국물과의 어울림이 좋다. 국물은 사태와 양지를 푹 우려낸 진한 쇠고기 육수에 양념의 풍부한 맛과 감칠맛이 조화롭다. 특히 파, 계란, 김치, 고추 등 라면의 단골 부재료와 더욱 잘 어울리도록 개발한 국물이 특징이다. 가격은 낮추고 라면의 기본적인 맛은 살린 ‘오!라면’은 주머니가 가벼운 Z세대들의 입맛과 니즈를 충족시킨 먹거리가 아닐까.

한편 신세계푸드는 최근 가성비를 추구하는 외식 수요를 잡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선보인 햄버거 전문점 ‘노브랜드 버거’는 푸짐한 패티와 합리적 가격을 내세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 이를 강조하기 위해 이름도 기존 ‘버거플랜트’에서 가성비로 유명한 신세계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를 내세웠다. 단품 1900~5300원 수준으로 시중 햄버거 브랜드보다 가격이 20% 이상 저렴해 젊은층으로부터 '갓성비 버거'라 불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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