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통일부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우회하는 이른바 '창의적 해법'에 의해 이산가족 금강산 방문, 면회소 전면 개보수 등 금강산관광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이 금강산 남측 시설을 철거해 가라고 최후 통첩을 보낸 것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서의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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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최근 현대아산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금강산 시설 현황 자료를 보면 현재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물들은 2008년 관광 중단 이후 방치돼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해금강 호텔은 바다 위에 떠 있어 강한 바람과 염분에 노출된 탓에 곳곳이 녹이 슬어 있었다. 정부가 개보수를 검토 중인 금강산 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 역시 오랫동안 관리가 되지 않아 녹이 슬고 곰팡이 얼룩으로 덮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얼마 전 현지지도를 하며 '너절하다', '관리가 안 돼 남루하다'고 말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상태인 것이다.
다만 면회소 개보수를 위해선 필요한 장비를 북한으로 반출해야해 이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면제 승인이 필요하다. 때문에 김 장관은 브래드 셔먼 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등 미국 측 인사들과 제재 면제 승인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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