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대중 강경파 맬퍼스 세계은행총재 만나
"시장화 속도내고 있어..자유무역 체계 보호해야"
맬퍼스 "고령화·환경보호 등 협력 강화"
리커창(오른쪽) 중국 총리가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와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국정부망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리커창 중국 총리가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와 만나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공감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리 총리는 20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와 회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경제참모 출신인 맬패스 총재는 대중(對中) 강경파이자 다자주의를 비판해온 인물로 유명하다.
리 총리는 이자리에서 “현재 국제 정세가 심각하고 복잡한데다 세계 경제의 하향 압력이 커졌다”며 “주요 경제체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이미 세계로 깊이 융합됐으며 우리는 현재 개혁을 심화시키고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며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의 비즈니스 환경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고, 시장의 활력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중국 측은 서로 이익을 위해 각 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규칙을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 체계를 보호하길 희망한다”며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제성장과 각자의 발전에 동력을 불어 넣자”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와 함께 “세계은행은 전세계적인 중요한 다자발전 기구”라면서 “중국 측은 세계은행과 함께 발전하는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환경 보호, 빈곤문제 등에 있어서 개발 도상국 대국으로 국가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맬퍼스 총재는 “세계 경제가 현재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각 국이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발전은 거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대외 개방으로 현저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중국 정부는 고령화 문제 과학기술 혁신, 환경보호 등 분야에서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세계은행은 이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