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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문경에코랄라, CG 넣고 특수효과까지… ‘나만의 영상’ 짜릿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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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찍어 올리는 시대다. 영상세대들이 늘어나면서 테마파크도 그런 현실을 반영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왕릉길에 자리잡은 문화콘텐츠 테마파크 ‘문경에코랄라’는 영상콘텐츠 제작 및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또는 단체 학생 관람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테마파크가 롤러코스터 등 놀이시설 위주로 된 점을 감한하면 이색적인 엔터테인먼트다.

에코랄라는 ‘에코’(환경, 생태)와 ‘룰루랄라’(즐긴다는 의미의 의성어)를 합성한 말이다. 에코랄라를 대표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에코타운에 가면, 관람객이 직접 배우나, 감독이 되어 영상 기획, 촬영, 편집까지 체험할 수 있는 에코스튜디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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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친구끼리 영상물을 만들려고 하면 우선 사전기획실에 들어가 17개의 영상 시나리오중 하나를 선택해 촬영 계획을 짠 다음 5개의 스튜디오로 들어가 촬영한다.

영상 시나리오는 쓰나미나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또 5개의 영상 촬영 스튜디오는 ‘슬로우모션 스튜디오’, ‘레일 스튜디오’, ‘모션 캡쳐 스튜디오’, ‘초고속 카메라& 특수효과 스튜디오’, ‘지미집 스튜디오’ 등으로 영상 주제에 따라 2개 또는 3개의 스튜디오 촬영을 경험한다.

슬로우모션 스튜디오 배경에는 크로마키뿐이지만 쓰나미 등 다양한 컴퓨터그래픽(CG)이 동원돼 실감 나는 동영상으로 바뀌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묘션 캡쳐 스튜디오에는 특수효과가 가미되면 어떻게 멋있는 화면으로 바뀌는지를 체험하게 된다.

촬영을 마치면 편집실에 들어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직접 편집에 들어가 이미지를 합성하고, 자막을 넣고 사운드를 집어넣는다. 편집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나만의 동영상은 자신만이 간직해도 좋고, 유튜브 등 인터넷과 SNS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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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랄라에는 유명 사극들을 촬영하는 가은오픈세트장도 폐석탄 더미 위에 잘 조성돼 있다. 사극 촬영장도 보고 주변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감상하는 주변경관이 최대 장점이다. 요즘은 JTBC 사극 ‘나의 나라’가 한창 촬영중에 있다. 김영철, 장혁, 우도환, 설현 등 출연배우들이 의상을 차려입고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가은 오픈세트장은 현존하는 고구려성의 답사와 자료 조사를 거친 고증을 바탕으로 고건축복원공법을 통해 정교하게 재현, 전시해놓은 곳으로 3개의 촬영장이 있다.

평양성, 고구려궁, 고구려마을, 신라마을로 구성돼, 성내마을, 주막, 대장간까지 볼 수 있는 제1 촬영장과, 드라마 ‘연개소문’의 안시성 전투를 비롯해 각종 사극 전투장면을 촬영한 안시성과 성내 마을이 위치한 제2 촬영장, 초가집과 관아, 저잣거리가 조성된 제3 촬영장으로 구성돼 있다. 모노레일을 이용해 제1 촬영장까지 타고 올라가면, 제 2, 3 촬영장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밖에도 에코랄라에는 수경재배와 같은 친환경논법을 활용한 식물의 생육과정 등 미래농법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정원 에코팜도 있다. 마치 ‘리틀 포레스트‘에 들어온 듯한 포근함을 느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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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360도 써클비전과 입체효과로 백두대간(포레스트 판타지아)을 감상할 수 있는 에코써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키즈 플레이 월드, 창작 동화 ‘거인의 숲’ 스토리를 활용한 9가지 증강현실(AR) 체험 놀이터 ‘자이언트 포레스트’ 등도 있다. 과거 실제로 석탄을 캐낸 은성광업소 주변에 조성된, 석탄 모양을 하고 있는 석탄박물관에서 거미열차를 타고 15분 정도 돌면, 신나는 갱도체험과 함께 석탄산업의 역사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손식원 문경에코랄라 부사장은 “단순히 놀이기구를 타는 테마파크와는 차별화돼 영상 제작을 기획하고, 촬영, 편집까지 직접 해보며 체험하는 공간이다”면서 “요즘 동영상 제작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익숙해져 있어 가족과 교육적 차원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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