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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의 기본 성질은 차다. 그래서 몸이 찬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뜨겁게 먹든 식혀서 먹든 몸에 들어가면 찬 성분으로 자극되기 때문이다. 늙은 호박의 중요한 성분으로는 몸의 늙음을 방지하는 항산화성분의 대표 선수 ‘베타카로틴’, 만병통치약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비타민C’, 그리고 항산화 작용, 모세혈관 확장, 호르몬 대사 활성도를 높여 노화를 막아주는 기능 등이 있다. 칼륨 성분도 많은데, 칼륨은 우리 몸속에 들어온 염분을 배설해 주는 청소기 역할도 해 준다. 늙은 호박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구체적인 노화 예방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베타크로틴만 해도 그렇다. 늙은 호박에서 추출되는 베타카로틴은 일반 채소에 비해 평균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카로틴은 피부와 점막을 강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중년 이후의 삶에서도 1년에 한 번 늙은 호박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은 피부의 깨끗함과 탄력을 어느 정도 더 유지하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비타민E 성분도 마찬가지이다. 늙은 호박에 함유된 비타민E 성분은 비슷한 채소에 비해 약 4배가 높다. 채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요통, 통풍 등 갱년기에 동반되기 쉬운 각종 통증을 약화시키는 기능을 해 준다. 눈 건강 또한 노화의 중요한 근거 중 하나이다. 늙은 호박에는 루테인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루테인은 눈 건강과 관련된 모든 약품, 건강식품의 핵심 성분으로 부각되어 왔다. 카로티노이드 성분 중 하나인 루테인은 녹황색 채소에 특히 집중되어 있다. 루테인의 결정적 특징은 안구의 항산화 작용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노화로 인한 노안을 예방하고 더 많은 눈 질환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 주는 것이다. 특히 황반병성 질환의 예방 능력은 주목할 만하다. 황반병성은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신경조직 황반부의 성격이 변하는 질환으로 시력이 나빠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진 모습으로 보이게 되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황반변성은 건성에 해당되는 비삼출성과 습성인 삼출성으로 나뉘는데, 특히 삼출성 황반변성의 경우 시력이 크게 나빠지는 직접 원인이 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예방 치료가 우선이며, 그 가운데에는 늙은 호박 섭취도 포함될 자격이 충분하다.
늙은 호박의 식이성분은 수용성 식이섬유라는 특징이 있다. 식이섬유는 그 어떤 영양소에 비해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변비를 예방하거나 개선해 주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당의 상승을 막아주고 장내의 유익균을 늘리는 역할을 해줘 제2의 뇌라 불리는 장의 건강에 우월한 성과를 보여줄 수도 있다.
늙은 호박은 해독작용도 뛰어나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늙은 호박의 칼로리는 100g 당 24㎉인데, 특유의 단맛에 비해 열량은 낮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수술 후 건강식,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탁월하다. 늙은 호박으로 해 먹을 수 있는 음식들로는 삶은 호박, 죽, 전, 찜, 떡 등이 있다.
Mini Recipe 호박죽 호박죽을 만들 때는 늙은 호박 1/3개와 곡물가루, 물 4~5컵, 설탕 또는 단맛을 낼 재료와 약간의 소금이면 된다. 껍질을 벗긴 호박을 냄비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호박이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끓여준다. 그 후 찹쌀가루를 호박죽에 넣고 다시 불을 켜 계속 저어주면서 다시 끓여준다. 다 끓고 나면 소금과 자일리톨 등을 넣어 간을 한 뒤 먹으면 된다. 말이 장황했지, 사실 호박죽보다 쉬운 음식 조리법도 흔치 않다.
[글 소요유(프리랜서) 사진 셔터스톡]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05호 (19.10.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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