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전체 98.4%이고, 개인별 보험가입률은 96.7%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연간 지출하는 보험료는 얼마일까? 금융소비자연맹 ‘가구 소득대비 보험료 부담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월 103.4만원을 보험료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30만원짜리 20년 만기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했다면, 만기 시까지 7천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이니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실제로 가구별 월 지출 금액에서 보험료 비중이 18 %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가 체감하는 비용 부담도 큰 편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보험료로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보장을 챙겨 받는 고객은 소수에 불과하다. 심지어 본인이 어떤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필요에 의해서 직접 알아보고 가입한 보험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국내 보험 가입 유형은 지인 가입이 61%인 반면 자발적 필요에 의한 가입은 18.2%에 불과해 사실상 타의로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설계사나 지인의 권유에 의한 가입 위주이고, 가입 후 자동이체만 걸어놓은 채로 매월 빠져나가는 보험료는 물론 보장내역이나 유지·관리에는 무관심하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설계사 의존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져 정보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이는 금융 민원의 상당수가 보험 분야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을 감소시키고,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보험가입부터 조회,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와 대출까지 전 과정을 365일 24시간 온라인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등 디지털 서비스 개발 및 확대 노력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국내 최초로 지난해 신용정보원 보험가입데이터를 활용하여 가입된 상품의 보장내역을 분석하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바른보장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은 이 서비스를 통해 가입된 전체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보험 리모델링까지 가능하다. 바른보장서비스에서는 ▲가입한 보험 상품 현황 조회 ▲주요 11가지 보장영역 중 부족한 영역 분석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및 즉시 상담 ▲묶음청약으로 간편 가입 등 획기적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통합적인 보험관리가 가능해진다.
이 외에도 PIN인증 등 간편인증 방식을 도입해 본인 인증 절차를 간편화하여 서비스 효율성을 한층 향상시켰다. ABL생명은 바이오·핸드폰 인증, 카카오인증서 전자서명서비스 등 간편인증서비스를 도입했다.
계약 관리 관련 용어를 미리 알아두고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월 납입하기로 한 기본보험료 외에 납입한도 내에서 추가로 보험료를 납입하는 ‘추가납입’은 적립금 증액에 유리한 제도이다. 일생 동안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 보험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도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중도 인출’ 제도도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소비자가 보험용어를 쉽게 이해하고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홈페이지에 ‘보험용어사전’ 메뉴를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임성기 마케팅담당은 “스마트컨슈머가 늘어나면서 인터넷보험 가입자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이해 부족은 여전하다”며, “인터넷보험은 초 저금리시대에 저렴한 보험료, 간편한 가입과 관리 뿐만 아니라 재테크 상품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특히 소액이라도 가성비가 높고 비과세 혜택이 있는 다양한 온라인 보험 상품으로 피(Fee)테크와 세(Tax)테크 혜택을 동시에 누리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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