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부담을 덜어낸 'QM6 1.7 dCi'를 선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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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르노삼성 더 뉴 QM6가 데뷔했다.
하지만 익숙한, 그리고 ‘있어야 할’ 존재가 보이지 않았다. 르노삼성은 가솔린 모델과 LPG 모델을 먼저 투입하고, 디젤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후 SCR 등을 더하며 더욱 엄격해진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키는 디젤 모델은 가솔린 및 LPG 모델보다 조금 늦게 데뷔했고, 그 덕에 ‘대중들의 시선’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의 시승은 무척이나 기대되고 궁금했다.
르노삼성에서 마련한 소규모 시승 행사에서 바로 ‘QM6 1.7 dCi’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2.0L dCi 엔진이 아닌, 1.7L의 배기량을 갖춘 QM6 1.7 dCi가 실제 주행에서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갖고 있을지 우려, 그리고 기대감을 품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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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세련된 SUV의 존재감
르노삼성 QM6는 중형 SUV로는 아주 ‘넉넉한 체격’은 아니지만 준수한 체격과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시선을 끄는’ 존재로 평가 받는다. 4,675mm의 전장과 각각 1,845mm와 1,670(1,70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나름대로의 만족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2,705mm의 휠베이스 또한 ‘보편적인 만족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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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앞서 데뷔했던 SM6와의 공통된, ‘감성적인 만족감’을 선사하는 모습이다.
세련된 감성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곡선이 가미되어 있는 프론트 엔드를 시작해 화려한 컬러와 깔끔한 실루엣을 통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한층 끌어 올린다.
여기에 네 바퀴에 적용되는 알로이 휠이나 프론트 펜더 쪽에 자리한 크롬 가니시 등의 디테일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차량의 디자인, 그리고 작게 느껴질 수 있는 체격을 한층 크게 느끼게 하는 ‘필요한 디테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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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후면 디자인 역시 SM6와의 공통된 모습으로 ‘최신 르노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드러낸다. 강인하고 남성적인 터치가 아닌 세련된 곡선을 통해 완성된 디자인은 누구라도 만족하고 ‘납득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인식될 수 있다. 게다가 아메시스트 블랙 컬러는 늘 ‘매력적인 컬러’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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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
체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QM6는 흔히 국내 시장에서 ‘중형 SUV’로 불리는 차량들에 비해 조금 작은 체격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인 공간에 있어서는 확실히 약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QM6의 공간이 ‘단점’으로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세로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양 및 옵션에 따라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이 된다. 이외에도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들이 적재적소에 마련되어 있어 ‘사용자의 만족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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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5mm의 휠베이스는 갖고 있는 만큼 패밀리 SUV의 가치는 충분하다. 기본적인 시트의 구성이나 형태, 소재 등에 있어서 전체적인 만족감인 높은 편이며 헤드룸이나 레그룸의 여유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시트의 높이를 조금 더 낮췄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열과 1열 공간에 대한 만족감은 준수한 편이지만 2열 공간의 배려는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차량의 체격, 휠베이스 등의 아쉬움이 있는 만큼 2열 탑승자를 위한 레그룸이 다소 부족한 편이다. 그래도 시트 자체의 구성이나 퀄리티는 상당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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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깔끔하게 그려진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제법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동급의 경쟁 SUV들에 비해 조금 아쉬울 수 있으나 깔끔한 구성은 물론이고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2,000L에 육박하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봄, 여름은 물론 한 겨울의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에서도 만족감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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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성’ 이전의 만족감을 주는 QM6 1.7 dCi
차량의 외형이나 실내 공간, 그리고 구성에 있어서는 기존의 QM6와 완전히 동일한 모습이다. 결국 가장 큰 차이는 기존의 2.0L dCi 디젤 엔진에서 배기량을 덜어내 합리성에 초점을 맞춘 ‘1.7L dCi 디젤 엔진’의 탑재에 있다.
기존보다 작아진 크기, 그리고 낮아진 출력의 1.7L dCi 디젤 엔진을 장착한 QM6가 과연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어떤 가치와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태로 시승을 시작하게 되었다.
참고로 QM6의 보닛 아래에 자리한 1.7L dCi 디젤 엔진은 최고출렬 150마력과 34.6kg.m의 토크를 내며 자트코 사의 엑스트로닉 CVT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그리고 이러한 구성을 통해 QM6 1.7 dCi는 리터 당 14.2km(19인치 휠, 타이어 기준)의 효율성을 발휘해 ‘운영의 효율성’ 및 ‘합리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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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으레 배기량이 작은 차량의 경우에는 정숙성이 그리 좋지 않다는 평이 있는데 QM6 1.7dCi는 되려 기대 이상의 정숙성을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정숙성 외에도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더라도 ‘부드러운 가속’을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발진 가속 시의 저항감이 적은 것은 물론이고 발진 등 다양한 가속 상황에서 ‘힘의 부족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주행 내내 만족할 수 있었다. 실제 도심 주행은 물론이고 교외의 도로를 달리며 비교적 고속 주행을 할 때에도 ‘1.7L라 문제가 있다’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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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1.7L dCi 엔진과 합을 맞추고 있는 ‘엑스트로닉 CVT’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CVT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뛰어난 체결감은 물론이고 CVT 고유의 매끄러운 출력 전달 및 높은 효율성을 구현하여 ‘운전자’의 만족감을 끌어 올렸다. 게다가 수동 변속 시에는 7개의 기어 비가 운전자의 조작에 따라 빠르고 명확히 반응하여 ‘주행의 즐거움’을 한층 끌어 올리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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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QM6에 비해 성능이 다소 하락했지만 ‘차량의 움직임’이 무겁게 느껴지진 않는다. 이미 QM6가 가솔린이나 LPG 사양으로 투입되어 ‘그 가능성’을 충분히 선보였고, QM6 1.7 dCi가 전륜구동 사양인 만큼 ‘AWD 시스템의 무게’ 또한 줄어 들었기 때문에 주행 내내 상당히 경쾌하고, 손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움직임과 함께 ‘프랑스의 감성’이 살며시 느껴지는 준수한 승차감 또한 매력적이다. 사람에 따라 기피할 수 있을 수 있겠지만 세련된 감성과 함께 탄탄한 반응성을 공존시키는 특유의 셋업은 기존의 ‘대중적인 SUV’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젊은 소비자’에게는 되려 더욱 적합한 셋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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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이번 시승 행사에서는 차량을 완전히 경험하고, 또 ‘제대로 된 효율성’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일부 구간에서 ‘정속 연비’를 잠시 확인할 수 있었다. 주행 중 80km/h의 속도로 정속 주행을 해보니 QM6의 계기판에는 리터 당 20km를 웃도는 탁월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추후 개별 시승 시 ‘효율성’을 보다 상세히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좋은점: 작아진 엔진에도 충분한 만족감과 대단한 효율성의 매력
아쉬운점: 명확하지 않은 ‘체급’과 그로 인한 존재감의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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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적인 SUV의 매력적인 선택지, ‘QM6 1.7 dCi’
르노삼성 QM6 1.7 dCi는 ‘합리적인 선택지’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존재다. 체급은 물론이고 ‘오버스펙’이 마치 일상적인 것처럼 자리 잡고 있는 이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합리성에 대한 가능성, 그리고 설득력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제법 매력적으로 보인다. 주행 성능과 효율성은 물론이고 ‘진입장벽’까지도 덜어내니 ‘오버스펙’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상적인 수준의 SUV를 원하는 이라고 한다면 분명 그 가치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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