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대마산업 이끈다…국회의원회관서 활성화 토론회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안동포' 주산지인 경북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에서 대마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안동시 제공) 2019.11.21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국내 대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가 2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의원실이 주최하고 경북 안동시가 후원한다.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에서 함정엽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는 '한국대마 소재개발의 중요성', 왕승혜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마 성분 의약품 관련 해외 주요국의 법제 동향과 시사점', 노중균 한국대마산업협회 대표는 '산업용 대마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등을 발표한다.

이어 강성석 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 대표 등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의료용 대마 확대 필요성 및 도입 방안' 이란 주제를 놓고 토론을 펼친다.

대마(Hemp)에서 추출 가능한 여러 물질 중 칸나비디올(CBD)은 뇌전증, 치매, 알츠하이머 등에 치료 효과가 있음이 세계보건기구(WHO) 효능검증 보고에서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의료용 대마 시장이 날로 증가 추세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마가 마약류관리법 상 마약류로 분류돼 취급이 곤란하고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에 비해 국내 법률 개정이 더딘 이유 중 하나는 연예인의 대마초 흡연 사건 등 아직까지 대마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탓으로 분석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마의 추출물 중 환각 유발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과 유효성분인 CBD를 분리하고, 해외처럼 마리화나(Marihuana)와 산업용 대마(Hemp)를 구분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안동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대마 산업육성 지원 조례를 제정해 산업화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한국대마산업협회 유치는 물론 규제 자유특구 지정에 대비해 대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지역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동은 예로부터 안동포의 고장으로 우수한 대마를 재배해 왔고, 토질 및 기후 등이 대마 재배에 적합해 안동포 소재로서 대마 재배 외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산업용 대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논의된 주요 사항들이 대마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향후 안동시가 대마산업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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