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년 수주 풍년 기대…'매수'-현대차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현대차증권은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내년 다수의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1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3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액 1조3125억원, 영업이익 5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16%씩 성장한 수치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진 부문의 장기공급계약(LTA) 수익성이 개선됐고, 자회사인 한화디펜스 및 한화시스템도 실적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롤스로이스와 체결한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은 수주의 긍정적인 신호탄이라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롤스로이스가 생산하는 모든 기종의 트렌트 엔진에 장착되는 터빈 부품을 2021년부터 2045년까지 장기 공급하는 계약으로 향후 글로벌 3대 엔진 메이커들의 추가 수주도 기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0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했다. 배 연구원은 2020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액을 5조9132억원, 영업이익을 2311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대비 8.4%, 26.1%씩 성장한다는 예상이다.

배 연구원은 “2020년부터는 미국 항공엔진 부품사 EDCA를 인수한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고, 자회사의 고른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 역시 긍정적이다. 배 연구원은 “2020년은 비호복합 및 K-9 자주포 등 다수의 프로젝트 수출이 기대되며, 엔진 부문 역시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참여로 중장기적 성장과 수익성이 확보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