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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순천만정원 앞 야시장 조성계획에 인근 상인들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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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경기불황에 또 다른 경쟁자…안될 말"

순천시 "관광객 유입효과로 주변 상가도 혜택"

뉴스1

오천지구에 걸린 야시장 반대 현수막.(상가번영회 제공)/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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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순천만국가정원 저류지 주차장에 푸드트럭 야시장 조성을 추진하자 인근 오천지구의 상가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21일 순천시에 따르면 푸드트럭 야시장은 2020년까지 총 19억원의 예산(시비)을 들여 국가정원 앞 동천 저류지에 최대 50대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야시장이 조성되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이 순천에 머물며 숙박을 하는 여행패턴이 정착돼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야시장 선진지 견학, 용역 중간보고회 등을 진행했다.

또 11월 중 주민설명회와 최종용역보고회를 거쳐 2020년 4월까지 야시장 개장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저류지와 도로를 마주하고 있는 오천지구 상가 주민들은 대규모 야시장 조성 소식에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경기 불황으로 장사가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바로 옆에 경쟁자만 늘어난다는 걱정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천지구에서는 최근 60여명의 상인들이 참여하는 '오천지구상가번영회'가 꾸려지며 시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인다.

강봉연 상가번영회장은 "시에서는 야시장만 조성되면 관광객이 많이 와 장사도 잘 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저류지 주변 개발계획 등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 등을 고려하면 상인들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가 상인들의 생계와 밀접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우선 상인들의 불안감 해소방안이나 발전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런 것은 없이 오히려 상인들에게 적절한 안을 제시하라고 하는 것은 상인들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 상인회와 만남을 갖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큰 틀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상인들을 만나 야시장 조성 사업의 취지와 효과 등을 이해시키고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원만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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