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웬만한 사람들 연봉에 맞먹는 값의 가구가 기본인 백화점 코너가 등장했습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다는데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 같죠.
불경기에 소득 격차가 벌어지자 소비도 양극화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가죽 소파는 3,800만원, 식탁은 1,000만원이 넘고, 의자 하나에 수백만 원이 기본입니다.
천만원짜리 인테리어 제품이 즐비한 이곳의 목표는 뚜렷합니다.
고소득층의 사치품 수요를 가구와 소품으로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김성은 / 백화점 리빙브랜드관 팀장> "호텔 라운지 같은 콘셉트입니다. 여기에서는 전 세계 유명한 가구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불황이라지만 한 대형 백화점의 소위 '명품'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0%를 훌쩍 넘어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의 초고급화와 달리,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자체 제작상품을 내세워 초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1,000원 가게' 콘셉트의 잡화점 매출은 올해 2조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조성준 / 서울 서대문구 > "자취하는데 옷걸이랑 슬리퍼가 필요해서 다용도 멀티탭 그런 거 1만 4,000원 정도…"
전문가들은 불황기에 나타나는 소비행태이자 SNS의 발달에 따른 과시형 소비의 영향이라고 분석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고 (고소득층의 소비) 이것을 따라 하는 소비자들은 소득 수준에 맞지 않는 소비의 왜곡 현상을 초래…"
지난 2분기 최하위 20%와 최상위 20%의 소득 격차는 2분기로는 역대 최대인 5.3배로 벌어졌습니다.
벌어지는 소득 격차와 함께, 따라 하려 해봐야 할 수 없는 소비의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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