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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1일 네이버(035420)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12.5%(2만5000원)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기존 네이버의 기업가치에 자회사 라인과 일본 야후재팬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될 Z홀딩스의 가치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8일 라인과 야후재팬은 경영통합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는 2020년 10월까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Z홀딩스 주식 교환 등 지분구조 재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두 기업의 경영통합이 진행된다면 일본 PC 검색·쇼핑의 강자와 모바일 메신저 1위 플랫폼의 통합이 이뤄지게 된다. 네이버가 인식할 Z홀딩스의 지분가치는 7조9000억원 수준이다.
야후재팬은 검색광고, 쇼핑 사업이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심화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의 라인 역시 페이를 비롯한 핀테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자본력, 마케팅, 네트워크 비용 부담이 가중되며 어려움 겪고 있다. 양사가 협력한다면 단기적으론 수익성 개선 효과를, 중장기적으론 전자상거래, 핀테크, 광고, AI 등의 전 분에서 경쟁력 강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양사의 합작법인에 따른 기대감으로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주가가 12.5% 상승하기도 했지만 주가 상승 등 기업 재평가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양사가 협력하여 만들어갈 시너지와 지배력,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실적 성장성 등 무형의 프리미엄 가치에 대해서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며 “내년 10월 합병 마무리 시점까지 점진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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