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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BTS 그래미 수상 후보 불발에 롤링스톤 "시대에 뒤쳐진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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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수상 후보 진출이 불발됐다.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는 20일(현지시간) 가수 앨리샤 키스의 진행으로 제62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84개 부문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나 ‘신인상(The Best new artist)’ 등 부문에서 후보에 포함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됐지만 이번엔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발매한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고, 1년 2개월간의 월드투어에서 총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는 등 세계적으로 성공적 행보를 이어 나가며 그래미 후보에 오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또 지난 2월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R&B 앨범’ 시상자로 나서고,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돼 그래미가 세계 팝 음악계에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래미가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힙합·댄스 음악에 배타적이라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후보 지명 가능성을 낮게 점치기도 했다.

미국의 권위있는 음악 매체 중 하나인 ‘롤링스톤’은 ‘BTS가 그래미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는 제목의 별도 기사를 통해 미국 팝스타들보다 많은 음반을 팔고 더 큰 성공을 거둔 방탄소년단을 후보로 지명하지 않은 그래미 주최 측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싣기도 했다. 롤링스톤은 “지난 4월 발매된 BTS의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 앨범은 비욘세 음반보다 많이 팔렸고, 이렇게 빨리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른 건 비틀즈 이후 처음”이라면서 “그런데도 BTS의 후보 지명 제외는 음악산업의 현실과는 강렬히 대비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래미는 늘 그렇듯이 시대에 뒤처져 있다”면서 “이제 글로벌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 됐음을 솔직히 인정할 때도 됐다”라고 꼬집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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