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가 위기를 막겠다며 어제(20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국회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갑자기 웬 단식이냐'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 마당에 설치된 텐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한 뒤 7시간여 만에 국회로 돌아와 본격적인 단식에 들어간 것입니다.
앞서 황 대표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습니다. 죽기를 각오하겠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 철회, 공수처 설치법 포기, 선거제 개편안 철회 이렇게 세 가지를 요구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청와대에선 강기정 정무수석을 보내 만류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 전 회견 하시고 국회로 돌아가신다고 그래서….아니 여기서 어떻게 바닥에서 합니까.]
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은 정치 협상을 해야 할 순간에 뜬금없이 단식이냐, 리더십 위기 피하려는 민폐 단식이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 정치 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민생 내팽개치고 '민폐 단식' 하겠다는….]
당내에선 대표의 고육지책이다, 소통 없는 정부 여당을 향한 투쟁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할 일이 많은 상황에서 뜬금없는 결정이다, 무슨 생각인지 누구와 의논하는지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노유진 기자(know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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