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구축하려면 적대 행위 중단·제재 완화 필요"
"제재 완화 뒤 비핵화 없으면 복귀하는 방안 등"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19.11.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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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미 간 초기 신뢰 구축을 위해 서로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등 창의적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그는 미국이 먼저 대북제재를 완화했다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다시 제재를 복귀하는 이른바 '스냅백'(Snap back) 방식을 거론했다.
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 평화연구소(USIP)가 주최한 한반도 관련 토론회에 연설자로 참석, 70년 넘게 적대 관계였던 북미 관계를 전환하려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해를 높이고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미 간 신뢰를 구축하려면 정전체제의 항구적 평화체제 전환, 북미 간 모든 적대 행위 중단, 대북제재 완화 등 창의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대북제재에 대해 어느 단계에서 어떤 범위로 할지가 핵심 쟁점이라며 보다 창의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는 대북제재를 완화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어떤 방법을 생각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스냅백' 방식을 언급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은 여러 의제에서 차이점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제재 문제"라며 "하노이 회담에서 논의됐던 스냅백 방식 등이라든가 다양한 기술적 방안들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북한과 미국이 실무협상을 통해 이런 차이를 줄여나가야 한다면서 연내 북미 실무협상이 한두 차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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