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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주52시간, 생산성혁명이 필수다]'직원들의 저녁있는 삶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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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대기업 최초 '주4일 근무제' 도입…행복 가치 최우선

KT, 로봇과 협업 프로젝트 추진…로봇비서로 효율성 향상

현대차, 문서자산화 통해 생산성 향상…불필요한 회의 NO

GS칼텍스, 페이퍼리스 보고 및 2주간 리프레시 기회 제공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모델들이 AI(인공지능) 기기를 소개하고 있다. 2019.10.30.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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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직장인들의 삶이 달라졌다. 특히 제도 적용을 받는 대기업 직원들은 ‘저녁있는 삶’을 누리게 됐다는 목소리가 많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와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주 52시간제를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노동시간 단축이 점차 사회적 문화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SK, 대기업 최초 '주4일 근무제' 도입

SK그룹은 지난 1년 동안 '일하는 방식'이 가장 많이 변한 기업 중 하나다.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 SK 직원들은 격주로 주 4일 근무를 한다.

지난해 말부터 시범적으로 주 4일 근무로 운영하다 올해부터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둘째주와 넷째주 금요일은 쉰다. 국내 대기업 중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SK가 처음이었다. 이는 구성원의 행복 가치를 최우선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다만 휴일이어도 중요한 일정이 있으면 출근을 하지만 휴무 일정은 근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년 단위로 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업무환경에 직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KT, 로봇과 협업 프로젝트 추진

KT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과 로봇이 협업하는 ‘CollaBot’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작년부터 디지털 기반의 생산성, 비용 혁신을 위해 40여명의 TF도 구성했다.

지난해 8월 첫번째 성과로 전표처리 로봇 ‘전대리’를 개발해 사내 적용했다. 전대리는 챗봇 기반의 RPA 프로그램으로 자주 처리하는 전표의 이력을 추천하고, 시스템 접속하지 않아도 메신저 채팅을 통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전표에 필요한 계정, 적요 등을 선택해 모든 전표 처리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솔루션이다.

올해 4월에는 HR 신청을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모바일 챗봇서비스 ‘마이스마트비서(마비서)’ 솔루션도 개발해 사내 적용했다. 마비서는 임직원 복무와 복지(휴양시설, 의료비, 자기계발비)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바일 채팅을 통해 로봇 비서가 대신 업무처리를 해주는 서비스다.

‘마비서’를 적용하면 기존에 10분정도 걸렸던 출장비 자동계산, 모바일 증빙 제출 등의 업무를 채팅/ 클릭 몇 번으로 해결하게 돼 90% 이상의 업무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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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마트 보고'로 업무 효율성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은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워크스마트’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문서자산화'를 통해 업무 시 생성되는 모든 문서 자산을 회사 중앙 서버에 저장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전사 지식을 자산화하고 지적자산의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팀원 간 협업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 업무생산성 향상을 이뤘다.

현대차는 오전 9∼11시, 오후 2∼4시를 ‘업무집중시간’으로 지정해 불필요한 회의나 티타임을 지양하고,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과 몰입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는 전산을 통해 핵심 위주의 간결한 보고서를 작성, 상신, 결재까지 완료하는 ‘스마트 보고’를 본사, 연구소, 공장 등 전사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각 팀 팀장 자리에 설치된 스탠딩 데스크와 보고용 모니터를 활용해 서면보고와 전자보고의 이중 결재를 막아 업무효율성 증대 및 종이 등 원가절감 효과와 함께 팀원 간 보고서에 대한 소통과 협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 종이 없는 보고·스마트워킹 타임제 도입

GS칼텍스는 지난해 5월부터 스마트워킹 타임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 보고, 회의 문화 개선 등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도 대두된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주기 위해 휴가 사용 활성화, 회식문화 개선, 유연근무제 활성화, 근무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직원들의 삶의 보람을 높여주고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2주간의 리프레시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주목된다. 여가생활과 문화적인 삶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목적이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2016년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의 뜻을 갖고 있는 '위디아'팀을 만들어 전기차, 카셰어링 등 신성장 동력도 찾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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