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인터뷰
"차량 이용 쉬워져..이용늘고 교체주기 빨라져"
"국내 전기차는 최고..자율주행 분야는 아쉬워"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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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일각에서 ‘공유경제가 확산되면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차를 타기 쉬워지는 만큼 오히려 차량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공유경제가 커지면 집에 계시던 분들도 차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다”며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차령(연식)이 빨라지고, 차량 교체빈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한 차가 보편화될 경우 노인이나 아이들도 차를 쉽게 탈 수 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수요도 상당부문 옮겨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내연기관 차에서 전기·자율주행차 위주의 미래차 시대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부품이 바뀌고 있지만 (내연기관 차) 시장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동 수요가 언제든 존재하는 만큼 (내연기관) 차량 생산은 결코 줄지 않을 것”이라고 정 회장은 봤다.
일각에서 국내 미래차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며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는 데다 전기차 평가에서도 세계 1~2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더딘 편’이라고 봤다. 그는 “자동차 회사의 문제라기보다 정보통신(IT) 산업의 문제가 크다. 외부에선 한국이 IT기술 강국처럼 보이지만 사실 핵심 부품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선 “당분간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보다 낮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고용하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주거·복지 등을 지원해 보전해주는 일자리 모델이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고연봉 근로자가 많아 경차를 생산하면 적자를 보는 구조”라며 “반면 광주형 일자리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노동생산성이 나은 편”이라고 전했다.
내연기관의 미래도 비교적 밝게 전망했다. 배출가스가 적은 친환경차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나,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면 단가가 비싼데다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분간 내연기관·전기차 등이 공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 회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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