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비방 의혹' 장면은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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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LG전자가 글로벌 유튜브에 OLED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전쟁이 글로벌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 글로벌' 유튜브 공식 채널에 '화면 뒤에 숨겨진 진실'(The Truth Behind the Pictures)이란 1분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지난 9월 LG전자가 '올레드 TV 바로알기'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LG전자 채널에 올린 한글판 광고의 영어 버전이다.
당시 LG가 게재한 광고에는 질문을 뜻하는 'Q'를 보여준 이후 'LED TV는 왜 두꺼운 거죠' 라는 식의 질문에 답을 하는 장면과 'LED' 단어 앞에 ΔALED ΔBLED ΔFLED ΔULED ΔQLED ΔKLED ΔSLED ΔTLED 등 8가지 알파벳을 나열하는 장면이 존재했다.
'Q.LED'로 시작하는 의문제기와 8개 알파벳중 제일 앞의 알파벳만 연결할 경우 'FUQK ST'가 돼 '삼성 TV'(Samsung TV)와 F로 시작하는 영어 욕설이 연상되는 장면으로 LG전자가 의도적으로 삼성을 비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LG전자가 지난 7일부터 국내에 공개한 올레드(OLED) TV 광고의 일부 장면들(LG전자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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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LG전자가 비방을 통해 시장에서 '영업방해'를 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보다 한달여 전에는 LG전자가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가 허위 내용으로 소비자를 호도한다는 이유로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글로벌 유튜브에 올라온 이번 영상은 'Q.LED'로 시작하는 문제제기 장면이 사라지고 알파벳을 나열하는 장면도 ΔULED ΔSLED ΔQLED 3가지 알파벳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영상 구성을 앞서 9월 제기됐던 의도적 비방이라는 문제제기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공정위 신고가 들어간 이후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부분을 수정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회사의 글로벌 유튜브 공식 채널에 지난 달 1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번인 걱정 없는 QLED'(Burn-in free QLED) 영상을 계속 올리고 있어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9' 때 불붙은 양사의 TV 논쟁은 글로벌로 확전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선도 기업인 양사의 논쟁과 관련해 국내 기업 간의 분쟁이 보기 좋지 않고, 해외 경쟁업체들이 '어부지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시선과 선도 업체 간의 정당한 경쟁이라는 시선이 혼재해 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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