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회장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한중 경제 모두 어려움”
국내 기업 중국 비즈니스 전략 수립 위해 포럼 정례화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가 차이나랩과 공동으로 2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2020 한중 비즈니스 전략 포럼’에서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무역협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국과 중국의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는 차이나랩과 공동으로 20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2020 한중 비즈니스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한중경협 : 새로운 도전과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 추궈홍(邱?洪) 주한 중국대사를 비롯해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 최진백 교수, 국제무역연구원 이봉걸 박사, 퀀텀리퍼 장재혁 대표 등 학계와 업계 관계자들이 나섰다. 이들은 미중 무역 분쟁과 동아시아 경제, 한중 경제협력의 리모델링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김영주 회장은 “보호무역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한중 경제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오늘 포럼을 통해 한국과 중국 그리고 동아시아를 둘러싼 통상 환경의 변화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의 새로운 협력 모델에 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중국의 대외개방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양국 모두 자유무역으로 경제발전을 이뤄낸 만큼 앞으로도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자무역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이봉걸 박사는 주제발표에서 “한중 제조업의 경쟁력을 비교해보면 한국은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중국에 뒤처지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제조업의 핵심 경쟁력이 기술과 품질인 만큼 기술 우위 제품 개발에 힘쓰는 것은 물론 신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 노력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산업연구원 조철 산업통상연구본부장은 “한국, 중국, 일본은 서로 글로벌가치사슬(GVC)로 엮여 있어 앞으로 동아시아 GVC 변화의 방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강대 정유신 교수는 “중국은 디지털 유통, 핀테크, 제조업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들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과의 협력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퀀텀리퍼의 장재혁 대표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한국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어 현지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브랜딩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 김원동 대표는 “중국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의 콘텐츠 소비습관을 기반으로 차별성 있는 지적재산권(IP)의 발굴과 지방 2, 3선 도시로의 우회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서욱태 중국실장은 “앞으로 매년 양국 주요 이슈를 돌아보고 우리 기업의 중국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이번 포럼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