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맡고 있는 비건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설정한 연말 시한에 대해 "북한에 의해 설정된 인위적 데드라인이고, 유감스럽게도 그들 스스로 설정한 데드라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비건 지명자는 이어 "그것은 우리의 데드라인이 아니다. 그들의 데드라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말 시한 이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이번 (북핵) 외교가 시작되기 전의 더 도발적인 단계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나는 그것이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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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지명자는 "창은 여전히 열려있다. 하지만 북한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궁극적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 건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비핵화 결단을 내렸다는 '검증 가능하거나 의미있는 증거'를 갖고 있지는 못하다면서도 "그들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비건 지명자는 북한이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중단했다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겠다"며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다는 의미냐는 거듭된 질문에 대해 "옳다"고 답했다.
비건 지명자는 제3차 북미정상회담 문제와 관련, "우리는 북한에 또다른 정상회담을 제안한 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면서도 "또다른 정상회담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건 지명자는 자신이 부장관으로 지명되면서 향후 자신의 카운터 파트는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비건 지명자는 "우리는 아직 (협상 테이블 건너편에) 권한이 주어진 협상가와 관여되지 못하고 있다"며 최 제1부상이 '권한이 주어진 협상가'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제1부상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임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건 지명자는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자격으로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를 상대로 북핵 실무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된 바 있다.
비건 지명자는 자신이 부장관으로 임명된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와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또한 북한에 있는 우리의 카운터파트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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