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들랜드 대사 공개 청문회 '대가성' 주장 반박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방금 한국과의 합의에 서명했다"라며 "일본과의 엄청난 무역 합의에 이은 훌륭한 합의"라고 강조하며 한국과의 '쌀 합의'를 암시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이 한국에 쌀 13만t을 판매하기로 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이라며 "이는 미국 생산자와 한국 소비자에게 엄청난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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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며 그를 둘러싼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가성이 있었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방문에 앞서 백악관 야외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하원의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서 행한 주장에 관해 이같이 반발했다고 CNN, CBS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들랜드 대사가 지난 9월 통화에서 그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해 바라는 것이 뭐냐고 물었다며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옳은 일을 하라고 말하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들랜드 대사에 대해서는 "난 그를 아주 잘 알지는 못한다. 얘기를 많이 해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미국의 군사원조와 백악관 회동을 대가로 민주당 대권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들랜드 대사는 이날 앞서 공개 청문회에서 "위원회 위원들이 종종 이 복잡한 문제들을 '대가성이 있었느냐'는 간단한 질문의 형태로 표현해 왔다는 걸 안다"며 "이전에도 증언했듯 백악관 통화, 회동과 관해서라면 내 대답은 '맞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선들랜드 대사는 그와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와 협의해 우크라이나에 수사 개시를 압박하라는 대통령 지시를 따랐다고 밝혔다. 그는 "줄리아니는 미국 대통령의 욕구를 표현하고 있었고 우리는 이 수사가 대통령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내용이 백악관과 국무부 관료들 사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으로부터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대가성을 원한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다고 했다.
WP는 선들랜드 대사가 오랜 공화당 정치자금 기부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인사라며, 그의 증언이 탄핵조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 내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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