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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익 안 나면 버려야" 조원태 구조조정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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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은 "이익이 안 나면 버려야 한다"면서 그룹의 구조 조정 계획을 시사했다.

지난 4월 별세한 고(故)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을 대신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밴 플리트상'을 받기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조 회장은 19일(현지 시각) 기자 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이 주축이고 그것을 서포트(지원)하는 사업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또 "(지금 경영 환경이) 있는 것 지키기도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대한항공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전체적으로 정리할 것이 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관계자는 "항공운송과 제작, 여행업·호텔 등 핵심 사업에 주력하고, 정보 통신이나 항만·해운물류 등 일부 비주력 계열사의 비용 구조나 사업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 등을 조 전 회장 아내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 회장 3남매가 법정상속분대로 나눠 상속한 데 대해 "가족 간 협력을 안 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면서 "독식하고자 하는 욕심도 없고 형제들끼리 잘 지내자는 뜻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한국의 항공산업에 대해 "대한민국의 항공사가 9개인데, 미국도 9개"라면서 "소비자에게는 좋을 수 있지만 절대로 오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 너무 부끄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 드렸다. 금방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 외엔 딱히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뉴욕=오윤희 특파원(oyoun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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