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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제1 전투여단 4500명이 철수대상 될 가능성 커… 유사시 지상전투 투입되는 연합사단 핵심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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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본토에서 9개월마다 순환배치… 교대부대 안보내면 철수하는 셈

미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1개 여단의 철수·감축을 강행할 경우 가장 유력한 대상으로 2사단 예하 제1전투여단(기계화보병 여단)이 거론된다. 1전투여단은 주한미군의 유일한 보병부대이자 주력 부대다. 9개월마다 미 본토에서 1개 기갑여단이 순환 배치되고 있다. 현재 제1전투여단 역할은 미 육군 제1기병사단 예하 3기갑여단이 맡고 있으며 지난 6월 한국에 왔다.

이 부대의 감축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9개월마다 돌아오는 교대 시점에 후속 부대를 보내지 않는 방법으로 비교적 손쉽게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1기병사단 3기갑여단이 내년 3월쯤 미 본토로 돌아간 뒤에도 후속 부대가 오지 않으면 주한미군 약 4500여명이 자동 감축된다.

이 부대는 보병 4500여명 외에도 최신형 전차 M1A2SEP 50여대, 최신형 보병전투장갑차 M2A3 3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군 기갑여단과 함께 한·미 연합사단을 구성하는 핵심 부대다. 이 부대가 철수할 경우 주한 미 2사단은 보병여단이 없는 기형적인 부대가 된다. 한반도 유사시 지상 전투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보병부대가 없어지는 셈이다.

2사단 예하에는 이 밖에 210화력여단과 제2전투항공여단도 있다. 이 가운데 210화력여단은 북한에 가장 위협적인 부대로 꼽힌다. 한 번에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MLRS 다연장로켓 36문과 M109A6 '팔라딘' 자주포 16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유사시 DMZ 인근에 배치돼 있는 북한 240㎜ 방사포(다연장로켓), 170㎜ 자주포 등 북 장사정포 갱도 진지 등을 타격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경기도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 주둔하고 있는데 당초 한강 이남인 경기도 평택 기지로 이전하려다 임무의 중요성을 감안해 당분간 동두천에 계속 주둔하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제2전투항공여단은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1개 대대(24대), UH-60·CH-47 수송 헬기 수십 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파치 부대는 주한미군 유일의 공격 헬기 대대다. 유사시 북한 특수전 부대가 공기부양정 등을 타고 해상 침투하는 것을 저지하는 임무 등을 맡고 있다. 주한미군 아파치 부대는 총 3개 대대 규모였으나 2개 대대가 단계적으로 철수해 1개 대대만 남은 상태다. 아파치 부대가 또 철수하면 주한미군의 공격 헬기 부대는 모두 없어지게 된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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