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과 야후재팬 통합회사를 이끌 신중호 공동대표도 남다른 도전으로 큰 선물을 받게 됐다. 그는 30대 중반인 2008년 라인의 전신인 네이버 일본법인 임원을 맡았다. 당시 네이버는 일본에서 고전하고 있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까지 일어나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철수까지 고려했다. 바로 이때 신 대표는 일본에 남아 끝까지 도전해 보겠다고 했고, 이는 메신저 라인을 개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위기를 기회로 살린 과감한 도전이었다. 라인은 일본 시장을 평정했고, 지금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메신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신 대표는 이 도전으로 '라인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는 2016년 라인이 상장됐을 때 많은 지분을 받았다. 네이버와 야후재팬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통합법인 설립을 위해 라인 지분을 전량 매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 대표는 수천억 원의 지분 판매 수익을 올리게 됐다. 물론 도전의 선물을 돈으로만 따질 수는 없다. 도전 과정에서 얻은 경험 자체가 선물이 될 수 있다. 쉽게 포기해선 안 되는 이유다. 도전의 선물은 언제 올지 모르지만 반드시 온다.
[장박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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