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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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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상 靑 앞 천막 설치 불허” 확인 못한 황교안, 천막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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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투쟁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중앙포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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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투쟁 장소를 급하게 청와대 앞에서 국회 앞으로 변경했다. 문제는 ‘천막’이었다. 청와대는 경호상의 이유로 분수대 앞 천막 설치를 금지하고 있는데, 황 대표 측이 단식 시작 전 청와대 앞 천막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황 대표는 20일 오후 3시쯤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 투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한국당 측도 황 대표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가 경호상의 이유로 분수대 앞 천막 설치를 금지해 황 대표는 천막 없이 밤 8시40분까지 그 자리에 매트를 깔고 앉은 채 농성했다.

한국당 당직자들은 국회의사당 정면 계단 앞에 황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할 천막을 8시40분쯤부터 설치하기 시작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농성을 접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해 단식 투쟁을 벌였다.

천막 내부에는 황 대표가 잠을 잘 침구류와 앉은뱅이책상, 좌식의자, 전기난로 2개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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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단식투쟁 중이다. 황 대표 옆으로 침구류, 전기난로 2개, 앉은뱅이 책상 등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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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부에서는 황 대표가 사전에 당 관계자들과 상의하지도 않고 단식 투쟁 결정을 급하게 내린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저는 이 순간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한다”며 “죽기를 각오하겠다”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세 가지 요구사항(▶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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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밤 국회 본청 앞 계단에 설치된 천막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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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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