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단식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일 오전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다는. “왜 갑자기?”라는 반응들이 상당수였다.
그리고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황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곳은 지난 9월 황 대표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식을 감행했던 곳이었다. “절체절명의 국가위기를 막기 위해 이 순간부터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단식투쟁을 ‘총체적 국정실패 규탄을 위한 단식투쟁’으로 명명한 황 대표는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내건 요구사항은 지소미아(GSOMIAㆍ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3가지. 그는 “더 이상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민생을 두고 볼 수 없다. 웃음도 희망도 사라져버린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의 추위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앞선 세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이어갈 방침이다. 황 대표 측은 당초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아 국회로 장소를 옮겼다.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박형기 인턴기자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