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회사 도전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 인터뷰
"망원경과 현미경으로 세상을 넓게도, 자세하게도 봐야"
과거 쫄딱 망한 호프집 사장에서 4조원 대 바이오 유니콘의 오너가 된 비결 중 하나로 그는 ‘독서’를 꼽았다. 실제로 그의 사무실은 벽면 가득 책으로 꽉 차 있었다. 특히 서양 철학가들의 고전부터 주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철학 도서가 즐비했다. 도무지 바이오 회사의 CEO로선 어울리지 않는 책들이었다.
하지만 그는 ‘철학’이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철학은 사물과 현상의 본질을 규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경영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읽고 움직이게 하는 일이다. 그러려면 인간의 내면을 파고 들어가야 한다. 본질을 이해하는 데 철학만큼 좋은 게 없다.”
진 회장은 미래 바이오 분야의 진출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도 조언했다. “세상엔 현미경과 망원경 2개의 안경이 있다. 과학자와 엔지니어는 현미경으로 세상을 본다. 현미경으로 전문성을 높일 수 있지만 자칫하면 도그마에 빠질 수 있다. 언제든 앞선 기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망원경으로도 세상을 볼 줄 알아야 타인의 생각과 만나 꽃을 피울 수 있다.”
그가 말하는 한국 최초 글로벌 항암 신약의 도전기와 독서를 통한 성공의 비법을 들어보자.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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