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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사립대 장학금 지급율 45.2%…서울 주요大 상위 30위 내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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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대학 포스텍 유일…종교계·지방대多

"학생 유치·대학평가 고득점 위한 생존전략"

뉴시스

[세종=뉴시스]20일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총 장학금 지원율에 따르면 지역별로 수도권은 50% 이하인 반면 지방의 경우 대체로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11.20. (자료=한국사학진흥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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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방으로 갈수록 등록금 수입 중 더 많은 비용을 장학금으로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9개 사립대 중 장학급 지원율 상위 30위권 내에는 서울 등 수도권 사립대 대신 지방대 또는 종교계열 대학이 주를 이뤘다.

20일 한국사학진흥재단이 발표한 '2018회계년도 총 장학금 지원율'에 따르면 작년 4년제 사립대의 장학금 지원율은 45.2%다. 2016년도(44.3%)보다는 높지만 전년도인 2017년도(45.2%)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장학금 지원율은 등록금 수입의 얼마나 학생에게 환원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장학금 총액을 등록금수입으로 나눠 구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학생이 부담한 등록금 대비 학생에게 지급한 장학금이 높기 때문에 학생의 실제 부담률이 낮아진다.

사립대 장학금은 대학 자체 재원으로 지급하는 교내장학금과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가장학금이 포함된 국고보조금, 기부금 등 재원으로 지급하는 교외장학금으로 구성된다.

작년 장학금 규모는 4년제 사립대의 경우 총 4조5480억원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인 2조3794억원(52.3%)가 교외장학금이다. 사립전문대학의 경우 총 장학금 1조4770억원 중 4분이 3인 1조853억원(73.5%)이 교외장학금으로 이뤄져 있다.

지역별 평균 총 장학금 지원율 현황을 살펴보면 학교 수가 적은 울산(2개교·38%)과 세종시(1개교·119.7%)를 제외하면 수도권인 서울(56개교)은 39.1%, 인천은 43.3%, 경기도는 44.2%로 낮고 지방은 대체로 50% 이상을 차지했다. 전남은 58.6%, 광주·부산은 각 53.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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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20일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사립대 총 장학금 지원율에 따르면 상위 30위 안에 속한 대학은 주로 지방대 또는 종교계열 대학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대학은 전무했으며, 상위권 대학은 포항공대가 유일했다. 2019.11.20. (자료=한국사학진흥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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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30개 대학 순위를 살펴보면 대체로 종교계열, 지방에 위치한 대학의 장학금 지급율이 높게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중 수원가톨릭대가 176.1%로 가장 높고, 영산선학대가 142.9%, 대전가톨릭대가 119.7% 순으로 나타났다. 낸 등록금보다 더 많은 장학금을 받은 셈이다.

상위권 대학은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항공대(61.4%) 1곳이며, 서울 소재 대학은 기독교계열의 한국성서대(60.6%)가 유일하다. 수도권으로 확장해도 서울신학대(59.7%)와 루터대(58.6%) 정도가 전부다.

학생 1인당 장학금도 마찬가지다. 수원가톨릭대가 1033만원으로 가장 높고 대전가톨릭대가 711만5000원, 광신대 668만3000원 순이다. 이 중 상위권 대학은 포항공대(435만6000원)가 있으며, 서울 소재 대학은 성신여대(391만6000원), 삼육대(388만5000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지방에 위치했거나 종교계열 사립대의 장학금 지급율이 높은 이유는 결국 대학 운영을 위한 생존전략으로 풀이된다. 재정지원 여부와 정원 감축 등을 가르는 대학평가 지표에는 학생충원율이 중요한데, 지방대학에서 학생을 유치하고 또 졸업까지 마치도록 하려면 눈에 보이는 지원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득분위에 따라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1유형과 달리 국가가 대학의 등록금 동결·인하 노력에 매칭 투자하는 국가장학금 2유형도 대학의 장학금 지원 노력이 중요하게 반영돼 왔다.

한국사학진흥재단 천희영 대학재정회계본부장은 "신학계열과 지방대 모두 학생수와 충원율이 낮아 모수인 등록금 수입 자체가 적게 책정되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며 "지방으로 갈수록 밑으로 내려갈수록 학생모집과 충원율이 낮기 때문에 학생 유치를 위한 노력이라고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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