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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부동산 부자 상위 10% 1년새 평균 1억원씩 더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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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자산 양극화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는 많이 가진 이들이 더 많이 벌고, 없이 사는 이들은 못 버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심해졌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이 9억7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하위 10%의 38배에 달해 지난해 35배 수준보다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체 1997만9000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56.2%인 1123만4000 가구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무주택 가구는 절반에 가까운 43.8%로 874만5000 가구다. 결국 주택을 소유한 국민 절반 가량 중에서도 상위 10%만이 평균 1억원씩을 번 셈이다.

올해 1월 1일 공시가 기준으로 주택을 소유한 1123만4000 가구 중 주택 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9억7700만원으로 1년 전 8억8100만원보다 10.9%인 9600만원 상승했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25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 4%인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하위 10%의 37.58배로 주택소유 상·하위 10% 간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2015년(33.77배), 2016년(33.79배), 2017년(35.24배) 등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주택소유가구 중 주택 자산가액 하위 10%의 주택 자산가액은 적게 오르고, 상위 10%는 많이 올라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볼 수 있다”며 “주택임대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상위 계층의 보유 주택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상위 10%가 가진 평균 주택 면적(다주택이면 소유주택 면적 평균)은 123.0㎡로 하위 10%(62.2㎡)의 1.98배였다. 소유한 주택 자산가액은 3억원 이하가 74.8%, 3억원 초과는 25.2%였다. 또 6억원 초과는 6.3%, 12억 초과는 1.9%로 집계됐다.

주택을 소유한 1123만4000 가구 중 1가구 1주택은 72.6%인 815만3000 가구에 달했다. 1가구 2주택은 19.9%인 224만 가구, 1가구 3주택은 4.7%인 53만3000 가구였다. 1가구 2주택 이상이 많은 시도지역은 제주(33.6%), 세종(32.3%), 충남(31.3%) 순이었다.

2주택 이상 가구는 시·구 단위로는 서울 강남구(36.0%), 서울 서초구(35.2%), 제주 서귀포시(34.6%) 순으로 많았고, 군 단위에서는 인천 옹진군(40.1%), 전남 영광군(39.9%), 충남 서천군(39.6%) 순이었다.

시도별로 주택 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49.1%), 대전(54.0%), 세종(54.2%) 순이었다.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 중 절반 정도는 집을 구매해서 살기 보단 전세나 월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지역에서 구 단위로 보자면 관악구(37.1%), 중구(41.6%), 광진구(42.2%)가 주택 소유율이 낮아 실거주 보다는 투자자들이 구매한 주택에 세를 들어 사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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