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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내가 靑 있었다면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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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18일 방송된 tvN ’김현정의 쎈터:뷰‘에 출연했다. [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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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18일 “내가 청와대에 있었다면 ‘국민과의 대화’ 연출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 위원은 이날 오후 tvN ‘김현정의 쎈터:뷰’와의 인터뷰에서 “소통의 총량이 적지 않고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바를 언제든 국민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또 ‘국민과의 대화’를 별도의 시간을 내서 한다는 것에 대해서 아직까지 제가 이해를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100분간 각본 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300명에게 즉석 질문을 받고 답변할 예정이다. 가수 겸 라디오DJ 배철수씨가 사회를 맡고 MBC 허일후·박연경 아나운서가 보조MC를 맡았다. 행사를 주관하는 MBC는 사전에 인구 비율과 사회적 약자, 소외지역 국민을 배려해 패널을 맡을 시민 300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탁 위원은 “본인이 이번 행사를 자문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기획을 했다면) 어떤 이야기를 담아야 할지 무척 곤혹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300명의 표본집단을 과연 어떻게 뽑아낼 수 있을지, 또 대통령에게 궁금한 300명을 무작위로 뽑으면 그게 전체 국민과의 대화에 부합하는 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배철수씨가 사회자로 정해진 데 대해선 “연출가가 머리를 잘 썼다고 생각한다. 배철수씨는 어느 방송이든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음악과 대중문화에 신뢰할 수 있는 인물임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배철수씨가 ‘나이 마흔이 넘으면 사회에 불만을 얘기하면 안 된다. 책임을 져야지. 왜 자꾸 불만을 얘기하느냐’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 말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탁 위원은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환송공연에 남북 정상 내외의 입장곡으로 ‘발해를 꿈꾸며’를 사용한 이후 서태지씨를 만난 적이 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서태지씨가 ‘20살 때 발해를 꿈꾸며를 썼는데, 당시 환송공연에서 내가 이 곡을 왜 썼는지에 대해서 다 보여준 것 같다’고 밝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은 그 해에 만약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있었으면 서태지씨와 의기투합해서 ‘발해를 꿈꾸며’로 특별한 버전을 같이하기로 하고 실제 여러 조율과 영상작업 등을 진행했었다”는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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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자문위원은 청와대 행정관 재직당시, 가장 인상깊었던 행사로 판문점 정상회담 환송공연을 꼽았다. 특히 서태지의 ‘발해를 꿈꾸며’에 맞춰 남북 정상 내외가 레드카펫을 밟고 나올 때를 떠올렸다. [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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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위원은 정치활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정치와 어울린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재미도 없다”며 “내 능력이 100이라면 70만 요구하는 자리에서, 나머지 30은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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