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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리영희상에 위안부 문제 최초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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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 신문 기자
[리영희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리영희재단 리영희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제7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 신문 기자 겸 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에무라 기자는 1991년 일본군 위안부 출신 김학순 할머니의 육성녹음을 확보해 일본제국의 군대 위안부 실태를 확인하고 이 문제를 최초로 보도했다.

이 보도는 3일 후 김학순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이어지면서, 이후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국내외 운동의 발단이 됐다.

이에 일본 우익 세력은 그가 전직하기로 한 대학에 압력을 가해 그의 취업을 막는 등 그와 그의 가족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에무라 기자는 위협에 굴하지 않고 '나는 날조 기자가 아니다'라는 책을 발간해 일본 우익 세력의 부당한 공격에 반박하고, 그를 비방하는 인사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영난에 처한 일본의 진보적 주간지 '주간 금요일' 발행인을 맡아 우경화하는 일본에서 균형 잡힌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심사위원회는 "역사 수정주의를 내세운 아베 정부가 군대 위안부 문제와 강제노역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일체의 반성을 거부하면서 한일 간 갈등을 고조시키는 이때, 우에무라 기자를 성원하는 것은 리영희 선생이 평생을 바쳐 추구해온 동북아 평화를 위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우에무라 기자는 수상소감에서 "'지지 말고 힘내라'는 한국 저널리즘계의 큰 격려라고 생각한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한국의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 수상을 계기로 일본과 한국의 리버럴 세력의 교류가 한층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4일 오후 6시 30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리영희 선생 9주기 추모행사와 함께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을 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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