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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헬스케어·IT 등 신성장 산업'…"성장세 빠르나 규모는 아직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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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보고서 통해 신성장산업 규제 개혁 필요성 주장

뉴스1

(한경연 제공)2019.11.18/뉴스1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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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헬스케어와 IT 등 신성장 산업에서 한국의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산업구조도 그에 맞춰 변화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에 비해선 기업 규모가 여전히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의 신성장 산업의 성장을 가로 막는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일의 최근 기업성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18일 이같이 주장했다.

한경연이 S&P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 한·미·일 3국의 전체 상장기업 총자산 중 헬스케어(HS), 정보통신기술(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CS) 등 신성장산업 기업의 자산 비중이 높아지는 산업구조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HS, IT, CS 부문의 기업성장률이 전체 산업 평균보다 훨씬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일본의 경우는 HS, IT 부문보다는 CS 부문의 기업 성장이 두드러졌다.

한경연은 신성장 산업에서 한국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는 있지만 기업 규모는 미국과 일본에 아직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헬스케어 부문에서 한국은 최근 3년간 기업자산증가율이 평균 11.46%로 일본(6.48%)보다 높아 성장세가 빠르지만 일본 1위 헬스케어 기업의 규모가 한국 1위 헬스케어 기업의 9.4배에 이르는 등 규모의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비교했을 때에는 전 부문에서 1위 기업 간 규모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우 미국 1위 기업과 한국 기업의 규모 차이는 445.5배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태규 연구위원은 "2018년 경상 GDP 기준으로 일본은 한국의 약 3.1배, 미국은 약 12.7배 경제규모고 상당수 산업에서 한국과 미국·일본 간의 기업 규모 격차는 전체 경제 규모 격차를 훨씬 상회한다"라며 "세계 1위 거대 규모의 미국경제가 산업구조 변화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는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HS, IT, CS 산업에서 미국, 일본과의 기업 규모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관련 규제, 원격의료 규제 등 신성장 분야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해묵은 규제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OECD 국가들의 금융 부문을 제외한 상장기업의 총자산(달러 환산 기준)증가율을 계산한 결과, 우리나라는 1.72%로 OECD 중간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5.92%, 일본 10.76%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태규 한경연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기업이 부가가치의 대부분을 창출하기 때문에 기업 성장이 둔화한다는 것은 부가가치 증가의 둔화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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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제공)2019.11.18/뉴스1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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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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