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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현대제철-현대重, 임단협 결국 해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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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집행부 선거 돌입…교섭 동력 약화

철강·조선 '빅3' 가운데 임답협 타결 못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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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현대제철과 현대중공업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사실상 해를 넘길 전망이다. 양사 모두 임금 관련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데다 노조 집행부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교섭 동력이 약해진 탓이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제철 노조는 5개 지회(인천·광전·충남·포항·충남지부) 통합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임단협 교섭 중단을 결정하고 임원 선거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임원선거 이후에야 다시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 앉을 수 있게 되는데 5개 지회 차기 집행부 선정은 다음달 중순 이후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진다. 교섭 권한이 차기 집행부로 넘어가면서 사실상 연내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마찬가지다. 현 집행부 임기가 12월 말인 점을 고려해 차기 노조 임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27일 지부장, 수석부지부장, 부지부장, 사무국장 등 차기 임원 선거를 진행하고, 다음 달엔 노조 대표격인 지회장 선거를 치른다. 노조는 선거와는 별개로 교섭을 병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파업 등을 벌이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현대제철 노조는 창사 후 처음으로 5개 지회 공동교섭단을 결성해 임단협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16~17일 이틀 동안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단협에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 맞물리면서 부분파업과 파업을 수시로 벌여왔다.

양사는 철강·조선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동국제강은 일찌감치 임단협을 최종 타결했고, 포스코는 복수노조 출범 후에도 합의를 이뤄냈다. 조선업계 중에선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초 삼성중공업에 이어 극적으로 임단협 타결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와 조선업계 모두 올해 글로벌 시황 부진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특히 현대제철은 4분기에도 당기순손실 우려가 나온 만큼 노사 모두 양보를 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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