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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찍은 최부 문집·표해록,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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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최부 문집(위쪽)과 표해록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광주박물관은 금남(錦南) 최부(1454∼1504) 13세손인 최안범 씨로부터 1954년에 찍은 '금남최선생문집'과 '금남최선생표해록'을 기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탐진최씨인 최부는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1487년 노비를 잡아들이는 추쇄경차관(推刷敬差官)에 임명돼 제주에서 근무했다. 그는 이듬해 1월 30일 부친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육지로 향하다 표류해 중국 저장성에 닿았고, 고초 끝에 육로로 귀국했다. 당시 임금인 성종이 견문록을 쓰도록 명했는데, 이 기록이 나중에 '표해록'(漂海錄)이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최부 문집과 표해록은 외손인 미암 유희춘이 사후 60여년이 지나고 간행했다. 이후 교정을 거쳐 책을 다시 찍거나 유고나 연보를 보완해 문집을 새롭게 발간하는 일이 거듭됐다.

이번 기증본은 1954년 나주에서 목활자로 인출한 최종본에 해당한다. 문집은 2권, 표해록은 3권으로 구성된다.

국립광주박물관 관계자는 "최부의 표해록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버금가는 조선의 중국 견문록"이라며 "기존에 탐진최씨 문중이 기증한 유물과 함께 명문가 명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재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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