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지스타 2019][르포]지스타 물밑에선…제조사들의 '겜心' 쟁탈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펄어비스 부스에 배치된 삼성전자 슈퍼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 게이머들이 이브 온라인을 플레이하고 있다.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스타 핵심 콘텐츠는 게임이지만, 물밑에서는 글로벌 제조사들이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양사 모두 주요 게임사와 협업해 자사 게이밍 제품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게이밍 모니터, 노트북을 비롯해 스마트폰까지 대거 동원했다. 두 회사는 스마트폰, 대형가전 글로벌 기업이지만,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최근 일이다. 빠른 성장세를 게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형 게임사인 펄어비스와 손잡았다. 펄어비스 부스에 TV, 게이밍 모니터, 게이밍 데스크톱을 공급했다. 펄어비스가 이날 신작게임을 지스타에서 공개하면서 펄어비스 부스는 게이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커브드 모니터가 다수 배치됐다. 49인치 QLED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주사율 120㎐를 갖춘 슈퍼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C49RG90), 32인치 4K UHD 커브드 모니터(U32R590C) 100여 대를 배치했다. 모니터에 맞춰 삼성전자의 하이엔드 게이밍 데스크톱 '오디세이' 시리즈가 함께 공급됐다.

32인치 모니터는 펄어비스 신작게임 '섀도우 아레나'를, 49인치 모니터는 '이브 온라인'과 '검은사막'을 구현했다. 특히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한 이브 온라인은 49인치 대화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적합했다. 49인치 슈퍼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는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매출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삼성전자 49인치 FHD LED TV로 검은사막 콘솔버전을 구현하기도 했다.

전자신문

LG전자 단독 부스에서 게이머들이 울트라기어 모니터를 통해 플레이하고 있다.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LG전자는 단독부스를 마련할 만큼 자사 게이밍 제품 알리기에 공을 들였다. 720㎡(제곱미터) 규모 단독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이례적으로 모바일 게이밍 기기를 강조했다. LG전자가 지스타에서 모바일 전시공간을 따로 마련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오승진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게임 산업에서 모바일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모바일 기기를 행사 전면에 앞세웠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V50S 씽큐, LG 듀얼 스크린 150여 대를 동원해 스마트폰 체험존으로 구성했다. 실제 LG전자 부스는 모바일 게임인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려는 게이머들로 붐볐다.

LG전자는 자사 부스 외에도 아프리카TV, 엔비디아 등 6개 업체에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220여대를 지원하는 물량공세를 펼쳤다. LG 듀얼 스크린,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17 노트북을 선보였다.

글로벌 CPU 제조사인 인텔, AMD 브랜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별도 단독 부스를 차리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게임사, PC제조사들과 협업했다. AMD는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로닉스, 미호요 등 관련기업에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 시리즈와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지원했다.

기가바이트의 게이밍 브랜드 '어로스'를 비롯해 '앱코' '이엠텍' 등 PC 제조 브랜드가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게이밍 PC 기기 못지않게 모바일 게임기기 강세가 눈에 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PC는 전통적인 게이밍 기기 품목이었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도 대폭 성장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은 2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행사 현장에서는 펄어비스가 PC 게임을 앞세워 대형 부스를 차린 반면, 넷마블과 슈퍼셀은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대형 전시장을 꾸렸다. 펍지는 모바일판 배틀그라운드와 PC판 배틀그라운드를 함께 시연했다.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올해 행사에서 글로벌 게임사의 모바일 게임 전시 비중이 커진 것이 인상적”이라면서 “제조사 입장에서는 모바일 게임시장에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전자신문

넷마블의 게임부스. 게임을 하려는 게이머들로 붐볐다.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부산=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