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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서 문제없다' 의결…환경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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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제기 의혹 44개 중 3개만 추가조사 결론

뉴스1

겨울철 낙동강 하구에 찾아오는 환경부 멸종위기생물 2급인 검은머리갈매기.(자료사진)©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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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가 거짓으로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례적으로 열린 거짓부실 검토 전문위원회가 기존에 지적된 대다수의 안건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의결을 내려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하지만 거짓부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구체적인 근거나 위원회의 회의록은 남아있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결과자료에는 단순히 'O' 'X' 표시로만 거짓부실 여부에 대해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거짓부실검토전문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7일 부산 강서구청에서 열린 회의에서 환경단체가 제기한 의혹과 관련된 44개 안건 가운데 41개가 거짓부실이 아닌 것으로 의결했다.

나머지 소음과 진동, 대기질 등 환경질 측정과 관련된 3개 안건에 대해서만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추가조사를 벌이게 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끝난 단계가 아니고 환경질 측정 관련 안건을 어떻게 추가 조사하고 검증할 것인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3가지 안건에 대해 검증걸차를 거친뒤 거짓부실검토 전문위원회가 한번 더 열리고 협의회도 추가로 거쳐야 한다"며 "환경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 또한 환경영향평가서가 거짓부실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문제로 지적한 44개 안건 가운데 대 41개가 거짓부실이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지자 환경단체는 강하게 반발했다.

박중록 낙동강하구지키기 전국시민행동 집행위원장은 "공정한 심판노릇을 해야하고 환경영향평가의 거짓여부를 밝혀내야할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는지 기가막힐 노릇"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과 캠페인을 동원해 사실상 생태계 조사 등의 모든 항목들에서 거짓정보가 넘쳐나는 실태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거짓부실 검토 소명자료조차 거짓 투성이고 환경청은 두꺼비와 물두꺼비도 구분못하는 평가사에게 면죄부를 주려고 한다"며 "환경부와 환경청이 역할과 책임을 망각한채 눈감고 넘어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현지 조사표와 사진, 평가사 소명자료, 측정자 기술 내용, 미세먼지 측정 수치 등에서 허위 사실 또는 거짓 작성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들을 제시했다.

한편 대저대교는 부산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까지 8.24km구간을 잇는 왕복 4차로 규모의 교량으로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시가 추진중인 사업이다.
choah45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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