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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전남, 학교 학생부장·교육지원청 배치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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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장 10명 가운데 6명 경력 2년 미만

교육지원청 신규 공무원 63% 짧은 경력

뉴시스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지역 일선 학교의 학생부장 기피현상이 뚜렷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남도의회 우승희 교육위원장이 13일 지적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는 우 위원장. (사진=전남도의회 제공) 2019.11.1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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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지역 일선 학교의 학생부장 기피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선 시·군교육지원청 신규임용자 상당수는 근무경력이 짧은 공무원들로 배치돼 경험 부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3일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우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1)이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에 따르면 일선 학교 학생부장 가운데 경력이 5년 이하인 학생부장이 216명으로 전체 827명의 26.12%에 달했다. 10년 이하 경력자는 절반 수준인인 44.62%다.

발령 첫 해에 학생부장을 맡은 경우도 지난해 27.4%(227명)에 이어 올해도 28.8%(238명)에 달했다.

업무경력도 58.77%인 486명이 학생부장을 맡은 지 2년도 안됐으며, 전체 학생부장의 81.26%가 업무를 맡은 지 4년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의원은 "학생부장이라는 자리가 학교폭력 등 격무에 시달리면서 기피 대상으로 떠올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통계"라며 "인센티브나 수업 경감 등의 대책이 필요하고, 학교지원센터의 업무 지원, 시·군별 학생부장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정보 공유와 업무능력 향상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선 시·군의 학예와 교육 행정을 총괄하는 교육지원청에 근무경력이 짧은 공무원들이 대거 배치되는 문제도 지적됐다.

실제 시·군 교육청 신규 임용자 중 근무경력 1년6개월 미만은 101명으로 전체 499명의 20.2%에 달했다. 특히 진도는 24명 중 45%인 11명, 강진·영암은 20명 중 40%인 8명, 완도·신안은 19명 중 36%인 7명이 근무경력 1년6개월 미만이었다.

최근 1년 동안 교육행정직 신규 임용자의 초임 발령지 현황을 보면 전체 254명 중 74명(29.1%)이 교육지원청에 배정됐다. 특히 진도는 16명 중 62.5%인 10명, 강진·곡성은 14명 중 57.1%인 8명, 영암은 12명 중 절반이 교육지원청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 의원은 "경력공무원들의 교육지원청 업무 기피 경향이 신규 공무원 과다배치로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공무원들이 열정은 높으나 학교지원과 소통과정에 경험 부족으로 인한 업무 차질 등 어려움이 많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폭력 업무 이관과 혁신정책 추진 역할이 더 커지는 교육지원청 근무자들에 대한 인센티브와 신규 공무원을 배치할 때 시·군별 지역특성을 고려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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