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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충북체육회·청주체육회 초대 민간회장에 경제인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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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장 이시종 지사·한범덕 시장 기업인 염두

지역 건설업계 대표 긍정적 반응…추대 가능성

뉴스1

충북체육회관©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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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내년 1월16일 '민간체육회장' 시행을 앞두고 충북도와 청주시 체육회의 초대 민간체육회장엔 지역 경제인 출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충북도체육회에 따르면 도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초대 민간체육회장 선거일을 결정한다.

도체육회 선관위는 내년 1월10일 선거를 치르는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체육회의 경우 선관위 결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1월15일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민간체육회장 도입을 앞두고 지역 체육계에서는 전‧현직 임원이나 체육인들이 자천, 타천 거론됐지만 선거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현 회장인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시장은 협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역 기업인들을 후임 회장으로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지사와 한 시장 측이 이미 지역의 몇몇 기업인과 접촉을 했고, 이들 중 60대 K씨와 40대 J씨 등 지역 건설업체 대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대를 통한 민간체육회장 선출 얘기까지 나온다.

체육회 예산 대부분을 지자체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현직 단체장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크고 체육계 내에 체육회장 선출 과정에서 갈등이 없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점도 이런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민간체육회장이 출범할 경우 열악한 체육회 재정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24일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한 민간 체육회장 선출을 주제로 열린 충북체육포럼의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민간체육회장의 주요 역할로 안정적인 재정마련을 꼽았다.

또 회장선출 과정에서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대를 통한 선출에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당초 도체육회장 출마가 거론됐던 몇몇 인사들은 내년 초 임기를 마치는 이종찬 상임부회장의 후임을 노리고 지사 측근 등과 접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회장이 추천하는 회장 후보를 추대하지 않고 제3의 인물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경선을 치를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지역 체육계 한 인사는 "초대 충북체육회장과 청주시체육회장에 여러 인물이 거론됐지만 현 회장인 이시종 지사와 한범덕 시장이 기업인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유력 지역경제인을 대상으로 의사 타진을 했으며 이 중 지역 건설업체 대표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 체육회 관계자는 "오늘 오후 선관위에서 선거일 등을 확정한다"며 "민간체육회장과 관련 들리는 소문은 많지만 체육회에 직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직인 회장을 대신해 상임부회장이 실질적인 회장 역할을 맡아왔지만 민간체육회장 시행에 맞춰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상임부회장 유지 여부는 민간체육회장 시행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 체육회 관계자 역시 "민간체육회장과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는 많지만 직접적으로 의사표시를 한 분도 없고 현 회장 역시 관련된 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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