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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전북도 산하 출연기관장 연봉 ‘주먹구구’ 책정…최대 4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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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기관 원칙·기준 없이 책정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 나와

도 “기관특성에 따라 차이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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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산하 출연기관들의 기관장 연봉과 성과급이 최대 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임 전북도의원(비례·민주평화당)은 지난 12일 전북도 기획조정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기관별 연봉 책정방식이 차이가 크고, 원칙과 기준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 기관장 연봉 책정방식을 보니 여러 방법이 있음에도 연봉 상한액 기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북도 산하 출연기관 14곳 중 초임연봉이 책정된 곳은 전북개발공사와 전북신용보증재단 등 2곳에 불과했다. 상하한액이 책정된 곳은 전북연구원 등 4곳, 상한액 없이 하한액만 책정된 곳은 문화관광재단 등 4곳이었다. 홍 의원은 “예쁜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는 식으로 기관별 연봉이 최대 4배 차이가 나고 있다. 전북연구원은 기본급, 수당, 성과급까지 해서 1억3000만원이 넘는다. 합리적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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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기관장 연봉(성과급 포함) 순위를 보면, 군산의료원이 3억1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전북연구원 1억3126만원, 전북경제통상진흥원 1억1722만원, 전북신용보증재단 1억1649만원, 전북생물산업진흥원 1억950만원, 자동차융합기술원 1억898만원, 전북테크노파크 1억795만원, 에코융합섬유연구원 1억127만원 등의 순이다. 1억원 미만은 남원의료원 9209만원, 전북국제교류센터 8656만원,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8233만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7633만원, 전북인재육성재단 7347만원, 전북문화관광재단 7247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1위 군산의료원장과 14위 전북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의 연봉 차이는 무려 4.3배나 됐다.

이에 대해 임상규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 연봉 책정의 기준과 원칙을 만들겠다. 하지만 기관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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