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동성당 본당, 130년만에 문화공간으로 최초 개방

[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동성당이 건립 130년 만에 본당 내부를 미디어 아트 쇼 공간으로 처음 개방한다.

13일 성당 측에 따르면 미디어 파사드 관광벤처기업인 ㈜써티데이즈와 전동성당은 오는 29일과 30일 전동성당 본당 내부에서 미디어 아트 쇼 '빛의 성당 FIAT LUX(빛이 있으라)'를 선보인다.

전동성당 내부 모습[사진=전주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전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 2015년 지역특화콘텐츠개발사업 최우수 과제에 선정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등 성과에 근거해 올해 지역특화소재콘텐츠개발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전동성당 본당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미디아 아트 쇼 '빛의 성당 FIAT LUX'는 지난해 풍남문과 전동성당 외벽에서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 공연의 시즌2 성격으로, 곡선의 미가 담긴 전동성당의 아치형 천장을 스크린 삼아 상하좌우 180도 파노라마 뷰로 구현해낸 공연이다.

이 공연은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천장화(La volta, 일명 천지창조)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빛의 공연으로 비잔틴 요소를 혼합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웅장함을 간직한 문화와 예술의 아이콘으로 손꼽혀온 전동성당이 건립 1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본당이 시민과 여행객을 위한 문화관광 공간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총 7막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15분간 진행되며, 오후 7시 30분과 8시, 8시 30분 하루 3차례,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공연은 신의 한마디에 우주에서 지구로 온 빛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돼 인간의 문명이 빚어낸 타락과 전쟁, 자연 재앙에 무릎 꿇으며 신의 심판을 받는 것으로 절정에 이른다.

또, 폐허가 된 땅에서 화해와 인류애가 꽃피우고, 에필로그로 전주 근대사 100년과 6인의 성인(聖人)의 이야기도 담길 예정이다.

프로젝터 42대와 7.1 서라운드 사운드 장치를 비롯해 2만1599프레임 컷을 2400만 픽셀로 12K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해 국내 미디어 아트쇼에서 구현 가능한 최고 수준의 볼거리를 선사하게 된다.

kjss5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