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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민간인 선출' 보은·옥천·영동 체육회장 누가 거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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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예상보다 거론 인물 많지 않아…출연금 부담 작용

옥천·보은 2명, 영동 1명 관심…군수 측근지원 '어려울것'

뉴스1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지난 1월 공포됨에 따라 내년 1월 15일까지 끝내야 할 민간인 체육회장 선출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2월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개시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는 국가대표선수들.의 모습../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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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뉴스1) 김기준 기자 =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지난 1월 공포됨에 따라 민간인 체육회장 선출에 관심이 쏠린다.

이 개정 법률안에 따라 전국의 체육회는 내년 1월 15일까지 의무적으로 민간인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체육회장은 그동안 대부분 자치단체장이 당연직으로 맡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체육회장을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에서 민간인으로 바꾸는 목적도 체육의 정치화를 막고, 순수하게 체육을 육성하자는 데 있다.

이번 민간인 체육회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민간인이라고 해도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과 연결 고리가 있는 인물이 회장에 뽑힐 경우 법 개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충북 남부 3군인 보은, 옥천, 영동의 경우 애초 다수의 인물이 체육회장에 관심을 둘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거론되는 인물이 많지 않다.

회장을 할 경우 적게는 매년 5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까지 분담해야 하는 출연금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옥천군체육회와 영동군체육회는 회장 출연금을 매년 2000만원으로, 보은군체육회는 500만원으로 각각 정했다.

이번 체육회장의 임기는 3군의 군수가 당연직 회장으로 1년을 채워 남은 3년이다. 따라서 옥천과 영동의 체육회장은 3년 동안 6000만원을 출연해야 한다.

여기에 체육회장 선거를 할 경우 2000만원의 기탁금(20% 이상 득표 때 전액 반환)을 내야 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이 지역에서 체육회장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영동 1명, 보은과 옥천 2명 정도다.

영동체육회장은 애초 3~4명이 거론됐으나, 현재는 건설업을 하는 신현광씨(61)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현 박세복 군수와 같은 당인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아 군 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옥천체육회장은 이철순 옥천배구협회장(60)과 홍종선 옥천군체육회 이사(58)의 출마설이 나온다. 두 사람 모두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여 선거를 치러야 할 분위기다.

이 회장은 8년여 동안 옥천배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소속 정당은 없다. 반면 홍 이사는 김재종 현 군수와 같은 민주당 당원이다.

보은체육회는 김민철 군 음식업조합장(62)이 출마를 공표한 상태고, 인쇄업을 하는 정한기씨(67)가 지인들에게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정상혁 현 군수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체육계는 복수의 후보가 나올 경우 치러야 하는 선거를 우려하고 있다. 군수, 의원, 조합장 선거도 모자라 체육회장마저 선거를 치러 지역을 분열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군수의 특정 후보 지원사격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특정 후보를 지원할 경우 반대 세력으로부터 돌아올 부메랑 효과를 군수가 모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옥천의 한 주민은 "체육회장을 선출하는데 군수나 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체육회장을 선거로 뽑아 지역이 또 분열하는 일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soknisan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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