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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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2일 "청와대에서 자꾸 경제가 괜찮다고 한다"며 "말씀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임기 반환점을 맞은 문재인 정부를 평가하며 "지방대 출신들, 20·30대들의 구직난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민생경제와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자꾸 좋다고 하니까 배신감까지 든다"고 말했다.
인사도 역시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평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야권 인사라도 좋은 분이 있으면 삼고초려해서 등용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희망도 가져본다"면서 "그렇지만 지난 2년 반은, 그 사이 소외 받던 호남 인사에 대해서는 '상당한 폭탄을 내렸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야권 인사들에게 장관직을 제안했지만 이를 고사했다는 보도에 대해 "고사한 이유도 개별적으로 있겠지만, 진정성 있게 과연 얘기를 했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야권 인사는 한 사람도 등용하지 못하고 결국, 우리 식구끼리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지난 2년 반동안 문재인 정부의 성과에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에는 "60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든 야권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마치 임기가 약 6개월 남은 것으로 착각하는데, 이제 2년 반이 남아 있다"며 "지난 2년 반을 거울로 삼아 더 잘하면 아주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앞서 정부에 '80점'을 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에 비해 점수가 박하지 않냐고 묻자 "자만하시면 안 되기 때문에 저는 더 성공하도록 앞으로도 협력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통해서 진보 정권 재창출에 제가 할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잘못하는 게 있으면 지적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문 대통령에 대해 "적폐청산과 함께 잃어버린 남북관계 10년을 청산하고, 3번의 남북 정상회담, 특히 세기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두 차례나 열게 한 그러한 공로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긍정적인 평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경제를 '국민 체감'이 부족했던 부분 중 하나로 꼽고 "아침마다 뉴스를 보면 마치 대한민국 경제가 파탄이라도 난 것처럼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고 아쉬워하며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잘 막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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