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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실종자 수색도, 돼지열병 약제 살포도 “드론이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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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4일 육군 50사단 수색견이 경북 울진군 매화면 갈면리 저수지 인근에서 태풍 미탁 북상 때 실종된 마을 주민의 행방을 찾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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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재난 현황 파악과 실종자 수색 등 공적 영역에서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 ‘혁신 현장 이어달리기’ 행사를 열면서 드론 긴급운용팀 성공 사례를 발표한다.

드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6월엔 광주광역시에서 실종자 수색에 동원됐다. 당시 광주북구경찰서에 “동생이 ‘술을 마시고 자살하겠다’고 전화를 했는데 찾을 수가 없다”는 누나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틀이 지나도 찾을 수 없자 경찰서 측은 드론 긴급운용팀에 협조를 요청했다. 드론 운용팀 광주지부는 드론 운용자 10명과 14대의 드론을 투입해 광주 북구 일대 10여 ㎢를 수색한 끝에 고인이 된 실종자를 발견했다. 지난 9월에는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자살 의심자 수색 현장에 드론이 투입돼 인명을 구하기도 했다.

사람이 출입하기 어려운 재난 현장에 투입되기도 한다. 올해 발생한 다나스, 링링, 미탁 등 태풍 현장에 투입돼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도움을 줬다. 조류인플루엔자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질병이 발생했을 때도 드론에 약제를 싣고 공중에서 살포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육상에서 약제를 살포하는 것보다 방제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드론 긴급운용팀은 지난해 8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주관해 민관 공조 형태로 출범했다. 현재는 300여 명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드론 긴급운용팀은 한 연구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며 “ 발족과 함께 재난안전과 수사 현장 등에 큰 힘을 발휘해 지난해 말 정부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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