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 뉴스1 |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저자 예롱(Yerong)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흑인 남자친구 만니(Manni)와 한국에서 체험한 각종 차별을 만화로 표현했다.
"저 여자는 이제 한국 남자한테 못 돌아오겠네" 이 말은 예롱과 만니가 거리에서 직접 들은 말이다.
이들은 길에서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을 무수히 마주쳤다. 어떤 사람은 만니에게 다가와 피부나 머리카락을 만지기도 했다.
만니는 예롱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기 위해 보석가게에 방문한다. 점원은 만니에게 "여기 좀 비싼데"라며 상품을 안내하지 않았다.
저자는 거창한 차별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만 누군가가 당연하게 떠드는 농담 속에 배어 있는 사소한 차별이 당사자에게 아픈 송곳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디어는 아프리카를 기아나 가난과 연결한다. 드라마에서는 "그렇게 잘났으면 아프리카에 가서 무료봉사나 해"라는 대사가 걸러지지 않고 나온다.
책은 예롱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연재한 내용을 묶었으며 외국인도 감상할 수 있도록 모든 한국어 대사가 영어로 번역됐다.
◇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 예롱 지음/ 뿌리와이파리/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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