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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진 ‘카트라이더 리그’, 3000여팬 운집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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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고대 화정체육관서 시즌2 결승…샌드박스 팀전 2연속 우승

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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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대표 이정헌)의 인기 레이싱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정규 e스포츠 대회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결승전이 3000여팬들의 환호 속에 성황리에 펼쳐졌다.

9일 넥슨은 서울 성북구 안암동5가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결승전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개인전 및 팀전에서는 각각 이재혁 선수와 샌드박스 게이밍이 우승을 차지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선수들의 명승부가 나올때마다 박수를 치며 열광했다.

◆개인전은 이재혁의 승리…한화생명은 팀전 2연속 준우승 ‘아쉬움’

개인전 결승전은 이재혁 선수의 무대였다. 이재혁은 1라운드를 2위로 마쳤지만 2라운드 에이스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거두며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결승전 1라운드에서는 박인수, 문호준, 유영혁, 김기수, 이재혁, 황인호, 박도현, 배성빈 등 16강 승자전 상위 4인과 16강 최종전 상위 4명이 출전했다. 이들 8명의 선수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경기 종반에는 이재혁 선수가 앞서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1라운드 마지막 세트에서 박도현 선수가 1위로 들어오면서 82점을 획득, 80점을 먼저 선취하며 개인전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재혁은 77점을 기록하며 2위로 마쳤다. 두선수 모두 사전 예측에서 1%대의 투표를 받았다는 점에서 이변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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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에이스결정전에 진출한 두 선수는 5전3선승제의 진검승부를 펼쳤다. 최종 승리는 이재혁이었다.

이재혁은 1세트 비치 해변 드라이브에서 시종일관 앞서가며 박도현의 추월을 방해했다. 박도현이 중간중간 앞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종 코너에서 이재혁은 기가막힌 컨트롤로 상대를 진입을 방해하고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재혁은 공동묘지 해골손가락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향해 한발짝 더 나아갔다. 박도현도 그냥 물러서지 않고 3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4세트 종반 이재혁에게 크게 뒤처지며 첫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재혁에게는 우승컵과 함께 상금 500만원이 주어졌다. 준우승자인 박도현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메인 경기인 팀전은 샌드박스게이밍의 완승으로 끝났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1라운드와 2라운드를 모두 내주며 승부를 에이스결정전까지 이어가지도 못했다.

팀전은 1라운드 7전4선승제 4:4 스피드전, 2라운드 7전4선승제 4;4 아이템전으로 진행됐다. 디펜딩 챔피언 샌드박스 게이밍의 경우 박인수, 김승태, 유창현, 박현수 선수가 나섰고 이번 시즌에서 무패 기록을 세우며 상승세인 한화생명 e스포츠는 문호준, 이은택, 최영훈, 배성빈, 박도현으로 구성했다. 두 팀은 지난 시즌1 결승에서 맞붙어 샌드박스 게이밍이 승리한바 있어 이번 리벤지 매치에도 관심이 쏠렸다.

1라운드 스피드전은 샌드박스 게이밍이 4대2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샌드박스는 1, 2위를 샌드박스가 나란히 가져가며 앞서갔다. 김승태와 유창현 선수가 마지막 구간 문호준을 제쳤다.

2세트는 한화생명에게 돌아갔다. 샌드박스의 김승태 선수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문호준이 마지막 구간에서 박인수를 제치는데 성공했고 하위권에서도 한화생명 선수들이 4, 5, 6위를 차지하며 점수가 앞섰다.

3세트는 다시 샌드박스의 차지였다. 한화생명은 박도현이 지속적으로 선두권에 자리하며 기회를 모색했지만 샌드박스의 추격은 매서웠고 한때 선두를 지켰던 박도현은 결국 결승점을 앞두고 마지막 코너에서 뒤로 쳐졌다. 이를 틈타 샌드박스의 유창현, 박현수, 김승태가 선두로 들어왔다.

한화생명은 4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 한화생명의 문호준과 박도현이 선두를 달렸지만 샌드박스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문호준이 홀로 선두권을 지키는 가운데 샌드박스 선수들이 앞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연속된 코너에서 샌드박스 선수들의 실수가 나오면서 순위권이 뒤바뀌었다.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온 한화생명의 최영훈 선수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기회가 왔다. 샌드박스는 김승태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마지막 위험지대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며 최영훈에게 1위를 내줬고 종합점수에서 밀렸다.

그러나 한화생명의 선전은 여기까지였다. 샌드박스는 이어진 5세트와 6세트를 모두 잡아내며 1라운드 승리를 거머쥐었다. 5세트에서는 결승점 통과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친 유창현 선수가 끝내 1위로 마감하면서 승리를 지켰고 6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한 박현수와 박인수의 콤비 플레이가 한화생명을 추격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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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2라운드 아이템전에서도 샌드박스의 완승이었다. 샌드박스는 1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대0 승리를 거뒀다. 스피드전과 달리 1위로 들어온 선수의 소속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아이템전에서 보여준 샌드박스의 팀워크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샌드박스는 완벽한 협력으로 한화생명의 선수들을 방해하면서 결국 지난 시즌1에 이어 또 한 번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샌드박스는 총 상금 3800만원을 획득했으며 한화생명은 26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샌드박스의 박현수 선수는 “이렇게 많은 분이 계시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가장 먼저 부모님이 생각나고 우승을 안겨드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유창현 선수도 “팀원들이 다들 너무 잘했다”며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 팀원들, 팬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팀원 박인수 선수는 소감을 밝히는 도중 눈물을 보이며 감격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는 총 3000명의 카트라이더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넥슨은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참여 이벤트와 굿즈 배포, 포토존, 페이스 페인팅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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