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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로봇이 온다

[TF확대경] LG전자, '로봇명가' 거듭난다…사업 비전 알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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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발과 협업을 통한 역량 강화에 매진했던 LG전자가 자사 로봇사업의 비전을 알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LG전자의 '서브봇'과 '포터봇', '카트봇'. /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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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사업 알리기 나선 LG전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 로봇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개발한 제품을 일상생활에 적용해 사용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넘어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회사는 로봇사업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로봇명가'로 올라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4일부터 마카오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 로봇학회 'IROS(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Robots and Systems)’에 참여했다. 미국 전기전자기술협회와 일본 로봇공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IROS'는 세계 각지 로봇 엔지니어 약 4000명이 참가하는 세계적 권위의 로봇학술대회다.

LG전자가 'IROS'에 참여한 건 자사 로봇 기술력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자율주행차량 시뮬레이터와 함께 로봇청소기의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 기술, 공항 안내로봇의 내비게이션 기술을 설명했다. 지난 7일 콘래드 마카오 호텔에서는 별도 'LG ROS(LG Robot Seminar)'를 열고 자사 로봇사업의 비전과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LG ROS'에 참석해 LG전자 로봇사업 비전과 전략을 설명한 노진서 로봇사업센터장(전무)은 "로봇과 AI, 5G 등 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고객들은 일상에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인재를 영입하고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로봇분야를 지속 선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LG전자는 제품 개발과 함께 자사 로봇에 대한 '가치 검증'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초 LG전자 로봇을 총칭하는 브랜드 'LG 클로이'를 론칭한 이후 최근까지 인천국제공항·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등에서 '안내로봇' 서비스를 진행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청소 서비스를 담당한 로봇도 LG전자의 '청소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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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이 지난 7일 마카오에 있는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LG ROS(LG Robot Seminar)’에서 로봇사업의 비전과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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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LG전자는 가정용·상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홈로봇'과 '잔디깎이로봇', '서브봇', '포터봇', '카트봇', '수트봇' 등을 공개했다. LG전자는 향후 로봇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작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두뇌 역할을 하는 AI 역량이 강화될수록 LG전자의 로봇은 더욱더 정교한 형태로 탄생할 전망이다.

LG전자는 독자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하며 최대한 로봇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과의 5G 통신망을 이용한 로봇 융복합기술 개발 △CJ푸드빌과의 식당용 로봇 개발 △아들과딸사와 협업해 상용화한 AI 교육용 홈로봇 ‘LG 클로이’ 등이 대표적 사례다.

지분 투자를 통한 협력도 활발히 이뤄졌다. 그동안 LG전자는 로보스타·보사노바 로보틱스·로보티즈·에스지로보틱스·아크릴 등 다른 로봇·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는 로봇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내기 위한 조직 개편은 물론 로봇 관련 인력 보강도 수시로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21년에 로봇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겨 흑자를 낼 수 있는 수준으로 키워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열린 'CES 2019'에서 "이제 막 시작한 사업이라 손익분기점 이야기는 이르지만, 그중에는 손익이 발생하는 것이 있다"며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 최소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클로이'를 론칭해 사업을 본격화하기 이전부터 수년간 로봇 개발에 매진하며 사업을 준비한 LG전자가 향후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은 로봇 하드웨어 기술 외에도 AI·자율주행 등이 중요한 융복합 사업 분야"라며 "관련 기술을 오랜 기간 준비하고 있는 LG전자와 같은 회사는 발 빠르게 움직인다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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