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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KT는 올해 안에 5G 가입자 150만명을 확보하고 4분기부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자신했다. 5G 출혈 경쟁도 안정화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 누적으로 단기간에 수익성 개선은 어렵다고 봤다.
8일 KT는 2019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KT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2137억원, 3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9%,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8.4% 올랐으나 전년동기대비 15.4% 감소했다.
3분기 무선 ARPU는 5G 가입자 수 증가로 두 분기 연속 성장했다. 전분기보다 0.5% 늘어난 3만1912원이다. 무선 매출은 1조75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줄었으나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기대비 1.0% 오른 1조6560억원을 달성해 선방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 5G 가입자 수는 연말까지 전체 무선가입자의 10% 수준인 150만명 수준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 말엔 전체의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5G 가입자가 늘어나며 무선ARPU는 전분기대비 0.5% 증가해 2분기 연속 늘었고, 4분기에는 전년동가대비로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3분기 ARPU는 이미 전년 4분기 ARPU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3분기 영업이익 하락의 배경은 5G 투자 확대에 따른 설비투자비용(CAPEX) 증가다. 3분기 누적 집행액은 2조952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윤 CFO는 '내년도 CAPEX는 음영지역 및 커버리지 확대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며 '내년 투자계획은 수립 중이나 올해보다는 효율적으로 집행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한몫했다. KT는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3.4% 오른 7202억원을 마케팅비로 썼다. 윤 CFO는 '5G 단말이 많아지고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시장 경쟁도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가입자 확보 비용도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회계상 과거에 쓴 비용도 산출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KT는 연말까지 인빌딩을 비롯한 5G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한다. 10월 말 기준 KT가 개통한 5G 기지국 수는 6만3000여개다. 현재 전국 85개 읍,면,동 단위까지 5G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4분기부터 유동인구 많은 주요 빌딩을 중심으로 5G 인빌딩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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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실적동력으로 부상한 인터넷TV(IPTV)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감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70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한 가운데, IPTV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1% 성장했다. IPTV 가입자 역시 3분기에 12만명 순증한 823만명을 달성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나스미디어 등 그룹사 성장으로 전년동기대비 24.1% 증가했다.
윤 CFO는 'KT IPTV 사업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 맞춰 그룹 차원에서 자체 콘텐츠 제작 조금씩 늘리고 있으며, 글로벌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와 합작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와 킬러콘텐츠 발굴을 통해 IPTV를 비롯한 미디어 사업 전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신산업 개척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전사적인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윤 CFO는 '5G 기반 혁신 AI 플랫폼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면서 '실생활 편의뿐만 아니라 각 산업 생산성과 효율성 높이고 언제 어디서나 AI로 연결되는 초연결 지능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KT AI 서비스 '기가지니'는 현재 누적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5G 기업간거래(B2B) 영역확장도 본격화한다. KT는 현재 현대중공업 및 현대모비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5G 기반 신사업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는 5G 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분야, 현대모비스와는 5G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상용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윤 CFO는 '다양한 산업 분야와 협력하면서 5G 산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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