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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코웰패션, 마침내 김제에 둥지···제안서 접수~투자협약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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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단지 지구단위계획 제안서 3차례 반려되기도

지역사회, 전북도 발전 호기…상생방안 마련

뉴시스

코웰패션 물류유통단지 조감도



【김제=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도와 김제시가 ㈜코웰패션과 8일 전북도청에서 본사 이전 및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했다.

코웰패션은 김제시 용지면 부교리 일대 11만1826㎡에 852억원을 투자해 물류단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고용 창출은 6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마, 아디다스 등의 유명브랜드를 기반으로 전년도 매출은 3400억원을 달성했고, 2020년 5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성장세를 펼치고 있는 유망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복합 물류단지 제안서 접수, 지역사회 여론 찬반 엇갈려

코웰패션이 2014년 12월 김제시에 복합 물류단지 지구단위계획 제안서를 접수하면서 지역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는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시와 충남 부여군의 복합아웃렛 매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한편, 시민들의 여론 수렴에도 나섰다.

지역 사회에서는 '경제에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반기는 쪽과 '지역 상권을 잠식할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로 엇갈렸다.특히 소상공인들은 "지역경제 붕괴가 현실화할 수밖에 없다. 지역 상권 몰락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제안서 반려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김제시 사업제안서 계속되는 반려, 사업 불투명

코웰 사업제안서에 김제시는 "법률에 따라 대상토지 3분의 2이상 토지소유주의 동의가 필요하고, 주민 제안요건에 미달될 뿐 아니라 건축물의 층별 용도 등 사업계획서가 제시되지 않아 검토가 불가하다"며 2015년 1월 제안서를 반려했다.

코엘 측은 그해 3월 수정된 '김제 코웰패션 콤플렉스 조성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2차 제안서가 접수되자 시의회는 성명을 발표하면서까지 아웃렛 입점을 반대했고, 소상공인회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사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국 김제시는 "제안서에 대한 입안 여부는 상위법에 저촉되지 않고, 자체적으로 판단할 고유의 권한"이라며 또다시 제안서를 반려했다. 이후 제3차 제안서까지 반려되면서 사업은 진퇴양난 형국에 빠졌다.

◇'지역 발전 호기' 이곳 저곳에서 울림으로

'낙후된 지역 발전의 호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며 아쉬움의 목소리가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뉴시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송하진 전북도지사(오른쪽)와 임종민 코웰패션(주) 대표이사(가운데), 박준배 김제시장이 8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코웰패션 투자협약 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07. pmk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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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과 언론은 인구감소 등으로 낙후된 김제 상권과 지역 경쟁력 추락이 계속되는 현실에서 코웰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김제시 결정에 신중론을 요청했다.

한 언론사는 "2020년 1조원 매출을 목표로 초고속 성장 중인 코웰패션의 본사 이전으로 파생되는 효과는 연 35억원 이상의 지방세 증대와 수백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어 김제를 넘어 전북도의 발전에 큰 획을 긋게 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물류유통단지 계획안 도시계획 심의위원회 통과

사업을 추진한 지 3년여 만인 2017년 7월 코웰패션의 계획안이 받아들여졌다. 김제시 도시계획 심의위원회는 코웰 본사와 주사업장 이전 조성 계획안에 대해 특별한 조건 없이 의결함에 따라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코웰패션은 2020년 초 국내 5대 패션 전문회사로 도약(매출 1조원)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1일 내방객이 평균 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소상공인협회 등과 상생의 방안을 마련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코웰패션, 글로벌 패션 물류의 전초기지 마련

코웰패션의 전북 김제 물류단지 조성사업이 건축 허가가 완료됨에 따라 속도감 있게 추진될 예정이다.

물류단지는 1차로 ▲물류창고 1개소(본사 임시 이전) ▲아웃렛(대규모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3개 동을 차례로 준공해 업무를 개시할 방침이다.

2차는 ▲물류창고 2개소(본사 이전) 및 공장 3개소 ▲농수산물유통센터 또는 대규모 판매시설(물류센터) 준공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국내 패션계의 선두그룹으로서 입지를 잘 다져온 코웰패션의 투자를 김제시민을 대표해 환영한다"면서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제에 본사를 두고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 원활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좋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공헌 활동으로 김제시를 비롯, 전라북도와 동반성장으로 이어지기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k99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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