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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교정시설 내 마약류 반입 급증…2년새 8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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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금지물품 194건 반입…교도관도 10건

김도읍 "교도관 도덕적 해이 심각, 보안 강화해야"

뉴스1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북·강서을)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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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최근 교도관이 수감자들의 영치금을 빼돌리는 등 교정시설 내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다 지난해부터 교정시설에 마약류도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북‧강서을)이 8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수감자의 교도소 내 반입금지물품 반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 8월)간 교도소 내 음란물, 흉기, 휴대전화 등 반입금지물품 적발 건수가 총 194건으로 집계됐다.

물품별로는 담배가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Δ음란물 43건 Δ흉기(칼날, 못) 20건 Δ유사주류 16건 Δ휴대전화 12건 Δ마약 8건 Δ라이터 7건 ΔUSB 6건 Δ사행용품 3건 Δ기타 16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마약류가 교도소 내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까지는 교도소 내 마약류 반입이 단 한 건도 없었으나 지난해 4건의 마약류 반입 적발에 이어 올해 8월까지 4건이 추가 적발됐다.

지난 3월 수감자에게 수신된 성명불상의 편지 속에서 일명 '스페셜K'라 불리는 환각증상을 유발하는 성분의 마약류 '케타민'이 숨겨져 반입된 것이 적발됐다. 또 지난해 8월 수원교도소에서는 수감자가 입소 당시 일명 ‘히로뽕’이라 불리는 ‘필로폰’을 우황청심환 통에 숨겨 반입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교정시설에 마약류 반입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검문‧검색 강화를 비롯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정시설 반입금지물품의 반입 경로를 살펴보면 수용자가 은닉한 것이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Δ외부인에 의한 반입 38건 Δ수용자 내부 제작 및 습득 37건 Δ타 수용자 소지물품 30건 Δ옥바리지 업체 15건 Δ교도관을 통한 반입 10건 Δ교도작업 위탁업체 5건 Δ경로 미확인 7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도관을 통해 Δ휴대전화 4건 Δ음란물 4건 Δ담배 1건 ΔUSB 1건 등이 반입돼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김도읍 의원은 "교정시설 내 반입금지물품이 꾸준히 적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는 마약류 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교정시설의 보안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교도관들에 의해 반입금지물품이 수감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도관들의 도덕적 해이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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